
자료출처 :T&E
자동차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의 최대 30%를 차지하는 철강 부문에서 볼보가 친환경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환경단체 T&E(Transport & Environment)가 리드 더 차지(Lead the Charge)와 함께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볼보는 야심찬 목표 설정과 공급업체와의 계약 체결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순위는 공급망 투명성, 저탄소 및 재활용 철강 사용 목표, 실질적인 제로 배출 철강 구매 계약 체결 등 세 가지 지표를 기준으로 평가됐다.
볼보는 모든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종합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메르세데스 벤츠로 유럽과 북미 공급업체와의 계약을 공개하며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다. 이어서 테슬라, GM, 포드의 순이었다. 현대차는 8위, 기아는12워였다. 특히 테슬라는 철강 공급망의 상세한 '스코프 3(Scope 3)' 배출량을 공개한 유일한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연구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한국, 일본, 중국의 기업들보다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보였다. T&E는 "지난 2년 만에 자동차 제조업체의 3분의 1 미만이 0점을 받았다"며 친환경 철강으로의 전환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T&E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산업 탈탄소화 촉진법(IDAA)의 일환으로 신차에 친환경 철강 사용을 의무화하는 규제를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2030년까지 EU에서 판매되는 신차에 최소 40%의 친환경 철강(재활용 철강 포함) 사용을 의무화하고, 이 비율을 2035년 75%, 2040년 100%까지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든 자동차용 철강에 탄소 라벨을 부착하여 탄소 배출 강도(tCO2/t)를 명확하게 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T&E는 일부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가 2035년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EU 규제에 반대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기차 전환을 가속화하고 동시에 소재 공급망을 정화하는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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