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이 4일 백악관에서 ‘백악관 AI 교육 태스크포스’ 회의를 주최하며, 국가 교육 현장에 AI 기반 학습 도입을 본격 추진했다. 행사에는 Sundar Pichai(Google CEO), Arvind Krishna(IBM CEO), Sam Altman(OpenAI CEO) 등 주요 기술 리더들이 참석해 큰 주목을 받았다.
행사 시작과 함께 멜라니아 트럼프는 “로봇이 왔다(The robots are here)”며 AI의 교육적 가능성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이어 “AI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진보의 엔진이 될 수 있다”며 AI 교육에 대한 국가적 투자를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띈 이니셔티브는 'Presidential AI Challenge'다. K-12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한 이 챌린지는 AI 기반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 아이디어를 겨루는 공모전이다. 수상자는 백악관 행사 참가 기회가 주어지며, 멜라니아 영부인이 직접 이를 발표했다.
산업계도 발맞춰 화답했다. Google은 교육 및 직업훈련 프로그램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고 그중 1억 5천만 달러를 AI 중심 프로젝트에 배정할 것이라 밝혔으며, IBM은 향후 3년간 200만 명에게 AI 기술 교육을 약속했다. Microsoft는 Copilot 도구를 무료로 제공하고, Amazon은 AI 교육과 교사 지원을 위한 수백만 달러 규모 공약을 내놓았다.
교육 전문가 및 시민단체에서는 이번 행사에 교사 대표가 충분히 참여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과연 “기술 도입 과정에서 교사가 교과 설계의 중심이 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기술 중심의 접근이 교육 본질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또한, 청소년 정신 건강 및 AI 오용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확산 중임에도 행사에서는 관련 논의가 부재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특히 최근 AI 챗봇과 관련된 자살 및 심리적 위기 사건이 공개된 상황에서, 책임 있는 AI 도입에 대한 비핵심적 접근이라는 평가가 일부에서 제기됐다.
글 / 한만수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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