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가 IAA 모빌리티를 앞두고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인 노이어 클라쎄의 첫 번째 모델인 iX3를 공개했다. 중형 SUV인 iX3는 기존 모델 대비 효율성, 충전 성능, 주행 거리 등에서 획기적인 기술적 도약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
BMW는 기존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함께 사용하는 멀티 파워트레인이 아닌 전기차 전용으로 설계된 아키텍처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iX3는 이전 모델보다 효율성이 20% 향상되었으며, 공기저항계수(Cd)도 0.24로 낮아졌다.
6세대 전기 구동계는 영구 자석을 사용하지 않아 희토류가 필요 없는 독자적인 모터 기술을 적용했다. 최고 트림인 50 xDrive 버전은 시스템 최대출력 345kW(약 463마력), 최대토크 645N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4.9초 만에 도달한다.
고효율 실리콘 카바이드 반도체를 적용한 800볼트 시스템을 사용해 에너지 손실을 40% 줄이고, 구동계 무게는 10% 감소시켰다. 기존 각형 셀에서 원통형 셀로 전환하여 에너지 밀도를 20% 높였다. 배터리 팩을 차체 구조에 완전히 통합하는 팩-투-오픈 바디 설계를 적용해 강성을 높이고 공간 활용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108kWh의 대용량 배터리 팩을 탑재해 WLTP 기준 주행거리는 805km. 충전 성능도 크게 개선되어 최대 400kW의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며, 10분 충전만으로 372km를 주행할 수 있다. 최초로 양방향 충전(V2H, V2G)을 지원하며,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통해 외부 전력 공급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실내에는 대시보드 전체에 걸쳐 길게 펼쳐진 1.1m 길이의 파노라마 iDrive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다. 17.9인치 중앙 터치스크린과 함께 작동하며, 운전자 주행 정보부터 엔터테인먼트까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자율주행 관련 컴퓨팅 성능이 이전보다 20배 높아지는 등 소프트웨어와 AI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신형 iX3는 기존 모델보다 약간 높은 6만 8,900유로(약 9,500만 원)부터 시작하며, 2026년 봄 유럽을 시작으로 미국과 중국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iX3는 2027년까지 40개 이상의 신모델을 출시할 계획인 BMW의 전동화 전략을 이끌 첫 주자다. 특히, BMW는 중국 북동부 랴오닝성 선양 공장에서 중국 소비자를 위한 맞춤형 iX3 버전도 선보였다. 중국 전용 iX3 모델은 현지화된 운전자 지원 시스템과 중국의 디지털 생태계와의 통합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선양 공장에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셀의 시험 생산에 이미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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