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BYD의 소형 도시형 자동차 돌핀 서프가 유럽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가격과 품질을 앞세워 정부 보조금이나 규제 없이도 유럽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구매를 이끌어내는 최초의 전기차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연합(EU)은 2035년까지 신차의 탄소 배출량을 0g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그동안 높은 가격과 부족한 충전 인프라로 인해 대중 시장을 형성하는 데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제조사들이 저렴하지만 성능이 우수한 소형 EV를 앞세워 유럽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다치아 스프링, 리프모터 T03, 그리고 BYD 돌핀 서프 등 중국에서 생산되는 소형 전기차의 유럽 판매 가격은 약 1만 8,000유로(약 2,500만 원)부터 시작해 평균 2만 1,000유로다.
폭스바겐은 2만 5,000유로 미만인 ID.2를 내년에, 2만 유로대인 ID.1을 2027년에나 출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유럽 제조사들이 저가형 EV 출시를 미루는 동안, 중국 기업들이 먼저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유럽 운전자들은 여전히 소형차를 좋아하며, 돌핀 서프 같은 차량이 충분히 매력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소형차에 2만 1,000유로는 여전히 비싸다는 인식이 남아
유럽 시장에서 소형 EV의 잠재 시장은 연간 3만 대 규모이지만, 2035년까지 EU의 탈탄소화 목표가 유지된다면 연간 200만 대로 성장할 수 있다. 중국 제조사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금 브랜드 입지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럽 업체들이 관세 지원 없이는 중국 기업과 가격 경쟁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하며, 이들이 전반적인 경제 모델을 재고해야 할 시점이 왔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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