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M 저가 전기차 생산 계획을 잇따라 축소하고 나섰다. 미국 내 공장 생산량을 줄이는 한편, 한국 기술연구센터가 주도해온 소형 전기차 비밀 프로젝트의 역할도 대폭 축소되면서 GM의 향후 저가 EV 전략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GM은 최근 테네시주 스프링힐 공장에서 캐딜락 전기 SUV 리릭과 비스틱의 생산량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캔자스시티 페어팩스 공장의 2교대 근무 전환을 연기하면서, 올해 말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신형 쉐보레 볼트 EV의 생산도 늦춰졌다. 신형 볼트는 GM의 차세대 저가 전기차 라인업의 첫 모델이 될 예정이었다.
이러한 생산 감축은 GM의 주요 R&D 기지인 한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GM 기술연구센터가 주도해온 소형 EV 프로젝트인 펀 패밀리 개발에서 한국 팀의 역할이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측은 프로젝트 자체가 취소된 것은 아니고 한국 팀의 역할이 변경되었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업계는 GM의 생산 및 개발 계획 전반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GM의 이 같은 결정은 여러 악재가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오는 9월 30일부로 예정된 7,500달러 규모의 연방 EV 세액공제 종료로 판매 둔화가 예상되며, 새로운 자동차 관세와 한국의 '노란 봉투법' 등도 GM의 생산 전략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GlobalData의 데이비드 오클리 분석가는 "EV 세액공제 종료로 인한 개별 모델의 판매 감소는 전체 산업에 미미한 영향을 미치겠지만, 관세의 현실화와 이에 따른 가격 인상 압박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상황을 매우 다르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GM이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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