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9월 9일부터 독일 뮌헨에서 IAA 모빌리티 2025가 개막한다. 이번 쇼에서는 위기에 처한 유럽 자동차 산업과 중국발 전기차 공세가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은 2035년까지 내연기관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여기에 중국발 전기차 공세에 유럽업체들이 어떤 대안을 내놓을까 하는 것이 관전 포인트다.
이번 전시에 참가한 29개 자동차 제조사 중 14개가 중국 업체이며, 유럽 기업은 10개에 불과하다. 과거에 본관이 아닌 복도에 부스를 마련했던 기억이 있다면 생각을 바꿔야 한다.
자동차업체들은 현재 유럽이 겪는 어려움이 일시적인 경기 침체가 아닌 구조적인 문제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전기차로의 전환은 되돌릴 수 없으며, 중국 경쟁자들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중국 업체들에 대응해 유럽이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저가 전기차라고 해도 중국산은 1만 유로에서 2만 유로선인데 유럽 업체들은 3만달러 전후로 차이가 난다. 예를 들어 폭스바겐이ID.2 를 25,000유로에 출시될 예정이지만, 이미 중국 BYD의 동급 모델 돌핀 서프는 7,000유로나 더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나와 있다.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유럽 자동차 업계 리더들은 유럽연합의 2035년 내연기관 신차 판매 금지 정책이 자국 산업을 붕괴시킬 수 있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그 가격을 맞출 수 없다는 것이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CEO 올라 캘레니우스는 "우리는 현실 점검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벽을 향해 전속력으로 질주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유럽연합에 해당 계획을 폐지하거나 완화할 것을 촉구했다.
유럽자동차회사들 중에서는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그리고 이퓨얼(e-fuel) 같은 다양한 기술 옵션을 허용해달라고 주장하는 예가 많다.
물론 반대로 중국은 심각한 과잉 생산 문제를 지적하며, 중국이 해외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리려 하지만, 결국 파산과 구조조정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중국 업체들도 생존경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IAA 모빌리티 2025를 통해 어떤 대안이 나올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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