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그룹이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에서 글로벌 자동차 기술 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혁신 전략과 비전을 대대적으로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서 그룹은 세계 최초 공개 모델과 미래 전략 차종을 비롯해 전동화, 디자인, 자율주행, 충전 기술 등 다방면에서의 기술적 진전을 뚜렷하게 제시했다.
행사의 핵심은 폭스바겐 ID. 크로스 콘셉트였다. 이 모델은 도심형 전기차 패밀리의 네 번째 멤버로 합류하며, 2026년부터 약 2만5천 유로의 합리적인 가격과 최대 450km 주행거리를 기반으로 전동화 대중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같은 패밀리 내에서는 스코다 에픽 SUV가 실물로 공개됐고, 폭스바겐 ID. 폴로와 쿠프라 라발이 위장막을 두른 채 모습을 드러냈다.
폭스바겐 상용차 브랜드는 불리의 75주년을 맞아 ID. 버즈 AD를 통해 자율주행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전략을 공개했다. 이는 그룹 자회사 모이아와 함께 주문형 모빌리티 시장을 겨냥한 종합 솔루션으로, 2035년까지 유럽과 미국에서 3천5백억~4천5백억 달러 규모의 시장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우디는 밀라노에서 선공개한 콘셉트 C를 다시 선보이며 명료성과 본질에 집중한 새로운 디자인 철학을 소개했다. 우아한 루프 라인과 로드스터 감각을 동시에 구현한 이 콘셉트는 향후 전기 스포츠카의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한다.
포르쉐는 911 시리즈의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을 공개하며 하이브리드 기술의 다음 단계를 제시했다. 더불어 카이엔 일렉트릭 프로토타입을 통해 11kW급 무선 충전 기술을 최초로 양산 단계까지 끌어올린 점을 강조하며, 전기차 충전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
또한 북미 시장 전략의 핵심인 스카우트 브랜드의 테라 픽업 트럭 콘셉트가 유럽 무대에 처음 등장했다. 이 모델은 최대 563km 주행이 가능한 순수 전기 버전과 가솔린 발전기를 더한 확장형 모델로 총 8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버전을 함께 준비 중이다. 해당 차량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블라이스우드의 신규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이번 IAA 모빌리티를 통해 “사람을 위한 기술(Technology for the people)”이라는 약속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소형차부터 럭셔리 세단, 상용차와 전기차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포트폴리오와 첨단 기술을 통해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주도권 강화를 노리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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