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쉐 AG가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5에서 브랜드의 상징이자 아이코닉 모델인 신형 911 터보 S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쿠페와 카브리올레 두 가지로 선보인 이번 신형 터보 S는 포르쉐가 추구하는 일상적 실용성과 트랙 주행 성능,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모두 아우르며, 911의 최상위 모델로서 계보를 이어간다.
신형 911 터보 S는 혁신적인 바이-터보 T-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총 시스템 출력 711마력을 발휘한다. 이는 양산형 911 중 가장 강력한 수치로, 정지 상태에서 100km/h 가속은 2.5초, 200km/h 가속은 8.4초에 불과하다. 최고 속도는 322km/h에 달한다. T-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기존보다 두 개의 e터보를 장착해 응답성을 개선했으며, 전기 모터와 통합된 8단 PDK 변속기와 PTM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강력한 퍼포먼스를 구현한다.

포르쉐는 성능 향상에도 불구하고 공차 중량은 불과 85kg 증가에 그쳤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위장막을 두른 개발차량이 2024년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 기록한 랩타임은 7분 3.92초로, 이전 모델 대비 14초 단축됐다. 포르쉐 브랜드 앰버서더 요르크 베르그마이스터는 “차량 무게 증가를 전혀 느낄 수 없었으며, 민첩성과 접지력 향상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섀시와 브레이크 시스템도 한층 최적화됐다. 리어 타이어는 기존보다 넓어진 325/30 ZR 21, 프런트에는 255/35 ZR 20을 적용해 접지력을 높였다.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는 포르쉐 세라믹 컴포지트 브레이크(PCCB)는 직경이 확대돼 제동력과 페달 피드백이 개선됐다. 전자유압식 포르쉐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ehPDCC)은 코너링 시 롤을 최소화하고 안정성을 높여 고출력 환경에서도 예측 가능한 주행을 지원한다.

외관은 전용 컬러 ‘터보나이트(Turbonite)’를 중심으로 차별화됐다. 후면부에는 새로운 통풍구와 공기 흡입구 디자인이 적용돼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화했고, 티타늄 소재의 스포츠 배기 시스템과 테일파이프 트림이 독보적인 사운드와 경량화를 동시에 달성했다. 인테리어 역시 터보나이트 포인트와 카본 소재가 조화를 이루며, 스포츠 시트 플러스와 HD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 PASM 서스펜션,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등이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고객 맞춤형 옵션도 확대됐다. 카본 루프와 경량 와이퍼, 전용 휠, 100개 이상의 외관 컬러를 비롯해, 개인화 엠보싱과 실내 디테일 맞춤화가 가능하다. 포르쉐 디자인은 신형 911 터보 S와 동일한 디자인 언어를 반영한 전용 크로노그래프 시계도 선보였다.
신형 911 터보 S 쿠페와 카브리올레는 유럽 기준 각각 271,000유로와 285,200유로부터 시작하며, 국내에는 2026년 상반기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쿠페 3억 4270만 원, 카브리올레 3억 5890만 원으로 책정됐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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