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시중에 무분별하게 유통되는 검증되지 않은 모기기피제의 안전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인체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최근 시중에 유통 중인 모기기피제 관련 제품 52건을 조사한 결과,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제품은 28건에 불과했으며 나머지는 공산품, 생활화학제품, 화장품으로 분류됐다. 특히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패치나 팔찌형 제품은 모두 의약외품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고, 대부분 단순히 향 성분을 함유하는 수준에 그쳐 과학적으로 검증된 모기 기피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모기기피제를 구매할 때 반드시 ‘의약외품’ 표시를 확인해야 하며, 제품에 기재된 성분과 연령 제한 등 사용 지침을 철저히 따를 것을 권고했다.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제품은 식약처 기준에 따라 성분과 함량, 안전성, 효과가 엄격히 관리되므로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국내에서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주요 모기기피 성분은 디에틸톨루아미드(DEET), 이카리딘(Icaridin), IR3535, 파라멘탄-3,8-디올(PMD) 등 네 가지다. 각 성분은 종류와 함량에 따라 사용 가능한 연령대가 다르므로, 소비자들은 반드시 제품에 표시된 연령 제한을 확인하고 적합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식약처 허가를 받은 다양한 모기기피제도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홈키파의 ‘마이키파’ 시리즈, 동국제약의 ‘디펜스벅스 더블’, 경남제약의 ‘모스펜스’ 등이 있으며, 모두 오랜 기간 소비자의 신뢰를 받아온 브랜드에서 출시된 의약외품으로 안전성과 효과가 검증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기기피제는 허가받은 유효 성분과 정해진 함량을 충족해야만 효과와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다”며 “공산품이나 생활화학제품은 모기기피 효과와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만큼 구매 전 성분과 함량을 반드시 확인하는 등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모기 매개 질환의 위험이 커지는 여름철, 특히 최근 말라리아 경보까지 발령된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올바른 모기기피제를 선택하는 데 중요한 경고 신호가 되고 있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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