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가 전기 SUV iX3에 퀄컴과 공동 개발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스냅드래곤 라이드 파일럿(Snapdragon Ride Pilot)’을 최초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하이웨이 주행에서의 핸즈프리 주행을 비롯해 자동 차선 변경, 주차 지원 기능을 제공하며, BMW 전기차 라인업의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퀄컴은 현재 이 기술이 60개국 이상에서 사용 인증을 마쳤으며, 오는 2026년에는 100개국 이상으로 확대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시스템은 국제적으로 정의된 완전 자율주행 레벨5에 해당하지 않으며, 운전자는 여전히 차량을 감독할 책임을 지게 된다. 이는 첨단 보조 기능이 적용되더라도 안전과 법적 책임의 주체는 운전자임을 명확히 한 것이다.
BMW와 퀄컴의 협력은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디지털화 흐름 속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Software-Defined Vehicle)의 구현을 가속화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반도체 기업의 AI·컴퓨팅 기술과 완성차 기업의 차량 개발 노하우가 결합되며, 향후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경쟁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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