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조직위원회는 지스타의 대표 콘텐츠 'G-CON 2025'가 올해도 부산 벡스코 무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고 8일 밝혔다. 올해 G-CON에서는 현재 게임 산업을 관통하는 핵심 화두인 '내러티브(Narrative)'를 메인 테마로, 게임은 물론 영화, 웹툰,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올해 G-CON에는 일본 RPG 의 창시자이자 거장으로 꼽히는 호리이 유지가 참여한다.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를 통해 1980년대부터 수천만게이머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RPG'라는 장르 자체를 세계적 문화 현상으로 끌어올린 그는 게임 역사의 산증인이라 불린다. 이번 세션에서 호리이는 단순한 개발 비하인드가 아닌, 스토리텔링과 캐릭터 메이킹의 원점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오늘날까지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직접 들려줄 예정이다.

이어지는 세션에서는 서로 다른 배경을 지닌 창작자들이 만나 게임 내러티브의 가능성을 한층 넓힌다. '클레르 옵스퀴르: 33원정대'의 제니퍼 스베드버그-옌은 수석 작가로서 JRPG 특유의 감성과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서사 경험을 선보였고, 이 작품은 단숨에 2025년 최고의 타이틀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그녀의 대담자는 역대 최고의 내러티브를 자랑하는 '디스코 엘리시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로버트 쿠르비츠다. 이 세션의 특별 모더레이터로는 웹툰 '닥터 프로스트'의 작가이자 유튜브 채널 '스토리캠프'를 운영하고 있는 이종범 작가가 참여한다.

JRPG의 현재와 미래를 대표하는 아틀러스의 크리에이티브 듀오, 하시노 카츠라와 소에지마 시게노리도 무대에 오른다. '페르소나' 시리즈를 통해 '청춘'이라는 주제를 독창적으로 풀어내며 세계적 팬덤을 구축한 하시노 카츠라와 시리즈의 상징적인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완성해온 소에지마 시게노리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최신작 '메타포: 리판타지오'에 담긴 창작 철학을 공유할 예정이다. 두 사람의 대담은 JRPG가 단순한 장르적 재미를 넘어 감정과 경험을 중심으로 한 내러티브로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의 장성호 감독도 나선다. 그는 애니메이션의 서사가 어떻게 관객과 호흡하고, 장르와 매체를 넘나들며 확장될 수 있는지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대담에는 씨네21 송경원 편집장이 특별 모더레이터로 참여할 예정이다.

또 일본의 두 거장, 카미야 히데키와 요코 타로의 대담도 마련됐다. '베요네타', '데빌 메이 크라이', '오오카미' 등 스타일리시 액션을 통해 게임 플레이 자체를 예술적 퍼포먼스로 끌어올린 카미야 히데키와, '니어: 오토마타'를 통해 철학적 사유와 서사를 게임이라는 매체 속에 녹여낸 요코 타로가 한 무대에 오른다.

이 외에도 '킹덤 컴: 딜리버런스 2'의 총괄 프로듀서 마틴 클리마, '발더스 게이트 3'의 시네마틱 디렉터 제이슨 라티노, '폴아웃: 뉴베가스'와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로 유명한 서구권 RPG의 대표주자 조쉬 소이어가 함께한다.

이어지는 스토리텔링 세션 2에서는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의 내러티브 디렉터 밴 맥카우, '림보'와 '인사이드'를 통해 비언어적 내러티브의 혁신과 방식을 제안한 디노 패티, '펜티먼트'로 역사와 플레이어 선택을 정교하게 엮어낸 케이트 돌러하이드, '호그와트 레거시'의 내러티브를 이끈 리스 모블리의 대담이 이어진다.

여기에 '파이널 판타지 XIV'의 요시다 나오키 프로듀서 겸 디렉터와 오다 반리 선임 스토리 디자이너도 이번 G-CON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까지 공개된 전체 50% 세션 외 나머지 50% 세션은 9월 중 공개되며, 남아 있는 세션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의 연사 라인업과 흥미로운 주제로 청중을 맞이할 예정이다.
지스타조직위원회 관계자는 "G-CON 2025는 전 세계 창작자들의 내러티브 경험과 철학을 한자리에 모은 유례없는 무대"라며, "게임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문화 전반에 걸쳐 이야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 힘과 가능성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G-CON 2025는 오는 11월 13일(목)부터 14일(금)까지 2일간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 그랜드볼룸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며, 지스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이번 컨퍼런스에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