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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A 2025 - 앞유리가 스크린이 된다, 현대모비스가 던진 승부수

글로벌오토뉴스
2025.09.09. 13:58:16
조회 수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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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5. 모터쇼는 신차를 공개하는 자리일 뿐만 아니라, 모빌리티 전체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장의 역활을 하고 있다. 전 세계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 IT기업, 그리고 신생 스타트업까지 모여 각자의 해법을 제시하는 곳이다. 이 무대에 현대모비스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2021년 팬데믹 와중에도 참가해 존재감을 남겼던 모비스는 이번에도 자신들의 미래 비전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었다.

무엇보다도 눈길을 끈 것은 ‘투 트랙 전략’이다. 퍼블릭 전시를 통해 일반인에게 미래 기술을 체험하게 하고, 동시에 글로벌 완성차 고객을 위한 프라이빗 부스를 별도로 운영한 것이다. 프라이빗 부스는 오직 사전 등록된 미디어와 고객사만 출입할 수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자율주행 통합제어기, 전동화 솔루션, 디지털 콕핏 등 핵심 기술이 집중적으로 전시됐다. 모비스는 여기서 ‘Deeper Look to Progress(진보를 향한 더 깊은 통찰)’라는 슬로건에 걸맞은 깊이 있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기술 하나하나가 단편적으로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통합되어 미래의 자동차를 정의할 것인지 보여주는 방식이었다.



현대모비스가 내세운 핵심 메시지는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 즉 SDV다. SDV는 이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최대 화두다. 엔진과 변속기로 움직이던 시대가 지나고, 차량이 하나의 ‘컴퓨터 플랫폼’으로 전환되면서 자동차 산업의 주도권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변화했다. 모비스는 이를 기능 업그레이드 수준이 아닌, 전체 차량을 통합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제시했다.

자율주행 레벨2+와 주차 통합제어기를 중심으로, 사이버 보안과 OTA 업데이트, 차량 내외부 연결성을 하나로 묶어내는 시스템은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가장 주목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전기차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는 유럽 시장에서, 소프트웨어는 차량 성능뿐 아니라 사용 경험 전체를 규정하는 핵심으로 떠올랐다. 2030년까지 글로벌 SDV 시장 규모는 약 2천억 달러, 한화로 27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모비스가 이번 IAA에서 제시한 솔루션은 이 성장 곡선의 초입에서 얼마나 빠르게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느냐를 가르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수주 가능성은 이미 일부 드러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북미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AR-HUD를 포함한 일부 SDV 관련 기술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도 프라이빗 미팅을 통해 유럽 주요 브랜드와 구체적 협의가 이뤄지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이번 IAA를 기점으로 2026년 이후 대규모 양산 프로젝트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특히 자율주행 통합제어기 분야는 2028년까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모비스가 여기에 10%의 점유율만 확보해도 연간 2조 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하다.



소프트웨어가 강조되는 시대라 해도, 하드웨어의 중요성은 사라지지 않는다.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용 배터리 시스템, 그리고 모터와 인버터, 감속기를 통합한 EDU 3-in-1 모듈은 여전히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가장 먼저 살펴보는 영역이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배터리와 구동계 부품은 안정성과 효율성, 비용 경쟁력 모두를 갖춰야만 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IAA에서 배터리 시스템 포트폴리오를 전면에 내세웠다. 유럽은 여전히 전기차 보급률에서 세계 선두권에 속하며, 2030년까지 유럽 전기차 시장 규모는 약 2천5백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배터리 시스템 단가를 보수적으로 대당 2천 달러로 잡더라도, 시장 규모는 600억 달러 이상이다. 모비스가 이 중 5%의 점유율만 차지해도 연간 3조 원이 넘는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내재 수요를 넘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 고객사를 넓히는 것은 모비스의 가장 큰 과제이자 기회다.

ICCU(통합 충전 제어 장치)와 인휠 모터 시스템은 차세대 전기차 경쟁력을 결정짓는 또 다른 무기다. 인휠 시스템은 각 바퀴에 모터와 브레이크, 기어를 통합하는 방식으로, 설계 자유도를 크게 높이는 동시에 4륜 독립 구동을 가능케 한다. 이는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특히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영역이다. 아직 대규모 양산 사례는 없지만, 전기 SUV와 럭셔리 모델을 중심으로 빠르게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



프라이빗 부스와 퍼블릭 전시 중 가장 긴 줄이 이어진 곳은 단연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였다. EV9 실차를 기반으로 시연된 이 기술은 차량 앞유리 전체를 대형 디스플레이로 활용한다. 운전석에는 주행정보가, 조수석에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표시되며, 두 영역을 분리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 기능도 제공된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자동차 인테리어는 지금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재편될 수밖에 없다. 클러스터와 오디오·내비게이션 패널이 사라지고, 운전자의 시선은 오직 전방 유리에 집중된다. 이는 안전성과 디자인 혁신을 동시에 불러올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 기술을 독일의 광학 전문기업 자이스와 독점 협업으로 개발 중이다. 자이스의 광학 필름 기술을 적용해 빛을 원하는 방향으로 회절시키는 방식이다.

시장 반응은 뜨겁다. 이미 유럽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모비스는 이를 ‘게임 체인저’로 규정했다. 글로벌 자동차 디스플레이 시장은 2030년까지 약 3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그중 HUD와 윈드쉴드 디스플레이 분야가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모비스가 이번 기술을 선도적으로 양산화한다면, 초기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단가를 대당 1천 달러 이상으로 추정하며, 연간 50만 대만 공급해도 매출 6천억 원 이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현대모비스가 내세운 또 하나의 주력 제품은 AR-HUD였다. 속도나 내비게이션 화살표를 띄우는 수준을 넘어, 운전자의 시야에 맞춰 실제 도로 위에 3D 정보가 겹쳐진다. 고속도로 출구에서 안전한 차선을 표시하거나, 목적지까지 가는 경로를 직관적으로 안내하는 방식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기술이 이미 상용화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모비스는 북미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AR-HUD를 수주했고, 2028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기존 LCD 대비 해상도와 선명도를 높여 날씨와 조명 환경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점도 차별화 요소다.

AR-HUD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HUD 시장 규모가 약 130억 달러에 이를 때, AR-HUD는 그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모비스가 선제적으로 수주를 확보한 만큼, 2030년 이후 연간 1조 원 이상의 매출 기여가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동시에 통합하는 솔루션, 그리고 운전자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혁신적 인터페이스. 그 두 가지를 모두 손에 쥔 회사만이 미래 자동차 산업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사실을 모비스는 정확히 알고 있었다.

시장은 이미 급격히 커지고 있다. 전동화 시장은 2030년 1천조 원을 넘어설 것이고, SDV 관련 소프트웨어와 통합제어 시장은 270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와 HUD 시장도 합쳐서 수십조 원 단위의 기회를 만들어낸다. 이 가운데 현대모비스가 선도 기술을 통해 단 5~10%만 점유해도, 연간 10조 원 이상의 신규 매출이 가능하다.

프라이빗 부스에서 만난 관계자들의 말처럼, 이제 모비스는 완성차 업체와 고객의 경험을 함께 설계하고, 나아가 모빌리티 산업 전체의 흐름을 주도하는 ‘솔루션 메이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유리가 스크린으로 바뀌고, 자동차가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되는 시대. 현대모비스는 이를 수주와 매출로 연결되는 현실로 만들 준비를 끝내고 있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사진 /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취재단 제공​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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