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M가 8월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신형 볼트 EV를 포함한 배터리 전기차 생산량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대규모 할인 정책이 종료되는 시점에 대비하여 전략적 생산 조정을 단행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GM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테네시주 스프링힐 공장의 생산량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캐딜락 리릭과 비스틱의 생산량이 오는 12월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크게 줄어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더욱 주목할 점은 올 연말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신형 쉐보레 볼트 EV의 생산 시작 시점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힌 것이다. GM은 예상되는 EV 산업 성장 둔화와 고객 수요에 맞춰 전략적 생산 조정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M은 8월 한 달간 2만 1,000대 이상의 EV를 판매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는 포드의 8월 판매 1만 671대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그러나 GM은 이달 말 7,500달러의 연방 세액 공제 혜택이 만료된 후 4분기에는 EV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M은 한계 경쟁자들이 제품과 계획을 극적으로 축소하는 것을 보고 있으며, 이는 과잉 생산과 비합리적인 할인 경쟁의 대부분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대규모 할인을 통해 판매량을 끌어올리던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수익성 위주의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GM은 EV 시장의 규모가 다소 줄어들더라도 시장 점유율은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한편, 이번 생산량 감축으로 캐딜락의 시장 점유율에 영향을 미치면서 현대차, 기아, 볼보 등 다른 브랜드들이 미국 럭셔리 EV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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