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코딩 스타트업 Cognition AI가 최근 4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투자 유치에 성공, 기업가치 102억 달러를 달성하며 AI 코딩 에이전트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Founders Fund가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자들도 대거 참여해 Cognition에 대한 시장 기대감을 드러냈다.
불과 9개월 전 연간 매출 100만 달러(약 10억 원)에 불과했던 Cognition은, 2025년 기준 연간 반복 수익(ARR)을 7,300만 달러로 끌어올리는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이는 약 73배의 성장률로, 실리콘밸리 내에서도 이례적인 케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연간 자금 소진율을 2,000만 달러 이하로 통제하며, 자본 효율성 면에서도 매우 안정적인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Cognition은 최근 또 다른 AI 코딩 스타트업인 Windsurf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Windsurf는 ARR 8,200만 달러, 350개 이상의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보유한 강자였으며, 이번 인수를 통해 Cognition의 핵심 엔진인 Devin AI와의 기술적 시너지가 기대된다. 특히 Devin은 단순한 코딩 보조를 넘어, 전체 프로젝트 수행이 가능한 에이전트형 AI로 평가받고 있어, Windsurf의 자산과 결합된 후의 시장 반응이 주목된다.
이 같은 고속 성장의 배경에는 초고강도 조직 문화가 자리하고 있다. Cognition은 주 6일, 주당 80시간 근무 체제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높은 성과와 강한 몰입을 기반으로 빠른 실행력을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Windsurf 인수 이후에는 약 30명의 감원도 단행, 선택과 집중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Cognition AI의 성장은 단순한 스타트업 성공을 넘어, AI 코딩 시장 자체의 지각변동을 의미한다. Github Copilot 등 기존 도구가 ‘자동완성’ 중심이었다면, Cognition은 '에이전트 기반의 전체 프로세스 수행형 AI'를 표방하고 있어, 추후 개발자 업무 구조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편할 가능성이 있다.
글 / 한만수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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