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지난 8월 38%로 급락하며 201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데이터가 나왔다. 이는 9월 30일 만료되는 연방 세금 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 미국 내 EV 판매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발생한 현상이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시장 조사회사 콕스 오토모티브의 데이터에 따르면, 한때 미국 배터리 전기차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했던 테슬라의 점유율은 6월 48.7%로 50% 아래로 떨어진 이후, 7월에는 42%, 8월에는 38%까지 떨어졌다. 이는 콕스 오토모티브가 데이터를 집계한 2017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40% 아래로 떨어진 수치라고 밝혔다.
테슬라의 판매량 감소는 미국 시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2023년 정점을 찍은 후 글로벌 판매량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2024년 1% 감소, 2025년 약 10% 감소가 예상된다. 유럽 판매는 40%나 감소했으며,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도 약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이 경쟁 심화와 노후화된 차량 라인업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때 파이가 커지면서 테슬라의 점유율은 줄어도 전체 판매량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현재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동안 테슬라의 판매는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다. 8월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한 5만 7,152대였다.
한편, 콕스 오토모티브는 세금 공제 만료를 앞두고 수요가 3분기에 집중되면서 3분기 미국 전기차 판매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테슬라도 이로 인해 3분기에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이지만, 4분기에는 전체 시장의 판매가 급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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