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조기 투자로 큰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엔젤 투자자들의 순위가 공개됐다. CB 인사이츠(CB Insights)가 지난달 22일(현지 시간)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엘라드 길(Elad Gil)이 2024년 1월 이후 36건의 AI 거래로 최고 AI 엔젤 투자자 1위에 올랐다. 고쿨 라자람(Gokul Rajaram)과 제프 딘(Jeff Dean)이 각각 30건으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엘라드 길은 AI 검색 엔진 퍼플렉시티(Perplexity), 코딩 에이전트 코그니션(Cognition), AI 데이터 플랫폼 스케일(Scale) 등 생성형 AI 분야 주요 기업들에 투자했다. 특히 이들 기업은 모두 현재 AI 업계에서 주목받는 핵심 플레이어들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AI 주식 펀딩은 1,160억 달러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달성했으며, 엔젤 투자자들이 2025년 2분기 전체 AI 거래의 거의 25%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상위 엔젤 투자자들의 AI 투자 중 90%가 애플리케이션 레이어에 집중됐다. 이는 파운데이션 모델 위에 구축되어 특정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들로, 브라우저 에이전트 유토리(Yutori)나 기업 검색 플랫폼 오닉스 AI(Onyx AI) 등이 대표적이다.
2위를 차지한 고쿨 라자람은 "향후 1-3년 동안 애플리케이션 레이어가 AI 스타트업에게 매우 유익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소프트웨어로는 접근할 수 없었던 수많은 영역이 AI 덕분에 열리고 있다"고 전망했다.
주목할 점은 최고 AI 엔젤 투자자들이 지원하는 기업 중 40%가 대형 테크 기업 출신 창업자들이 설립한 회사라는 사실이다. 메타(Meta)에서 14년간 제품 디자인을 이끈 줄리 주(Julie Zhou)의 AI 분석 플랫폼 선다이얼(Sundial)이나 엔비디아(Nvidia) 출신 암부즈 쿠마르(Ambuj Kumar)의 AI 보안 에이전트 스타트업 심비안(Simbian) 등이 그 예다.
투자자들은 또한 멀티모달 AI 기술에도 적극 베팅하고 있다. 음성 기술이 올해 7월까지 3억 7,100만 달러의 펀딩을 유치했고, 휴머노이드 로보틱스 시장이 연말까지 23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실제로 상위 투자자들은 월드 모델 개발사 월드 랩스(World Labs)와 AI 음성 에이전트 해밍(Hamming) 등에 투자하며 차세대 인간-AI 상호작용 기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CB인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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