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노사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불확실성과 관세 전쟁이라는 대외 위기 속에서도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는 9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20차 교섭에서 상호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합의안을 마련하며 조속한 생산 정상화와 미래 대응에 뜻을 모았다.
위기 극복과 미래 산업 대응
현대차 노사는 하반기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내 공장 재편 ▲신사업 유치 기반 조성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양성 ▲차세대 파워트레인 핵심부품 생산 등을 추진해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용 안정과 품질 확보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노사는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최신 실감형 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몰입형 체험 시설을 갖춘 H-안전체험관을 건립해 안전 최우선 문화를 정착시키기로 했다.
지역 경제 상생·정년 제도 유지
침체된 내수 경기 회복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존 체육대회를 개편해 소속 사업장 소재 지자체 상권에서 팀워크 활동을 진행할 경우 직원 1인당 4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29억 원이 지역 상권에 투입될 예정이다.
정년연장은 현재 시행 중인 계속고용제(정년 후 1년+1년 고용)를 유지하며, 향후 법 개정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임금·성과급·격려금 세부 내용
이번 합의에 따라 임금과 보상은 다음과 같다.
· 기본급 10만 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 경영성과금 350% + 700만 원
· 하반기 위기극복 격려금 100% + 150만 원
· 글로벌 자동차 어워즈 수상 기념 격려금 500만 원 + 주식 30주
· 노사공동 안전문화 구축 격려금 230만 원
· 재래시장 상품권 20만 원 지급
또한 지난해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이후 발생한 통상임금 기준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임금체계 개선 조정분과 연구능률향상비 등을 통상임금에 포함하기로 합의했다.
고객·협력사 신뢰 회복 다짐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교섭은 고객과 협력사의 우려가 컸던 만큼 노사가 함께 위기 극복과 미래 생존 의지를 담아 합의를 이끌어냈다”며, “앞으로도 최고의 품질을 갖춘 자동차 생산을 위해 더욱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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