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 DOE)가 "이산화탄소 온난화의 경제적 해악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조 바이든 대통령 시절 제정된 청정 에너지 관련 연방 인센티브를 대부분 철회하고 화석 연료 생산을 늘리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에 맞춘 것이다. 당연히 미국 내 과학계로부터 강한 반발에 직면했다.
지난 7월 말 발표된 이 보고서는 "CO2로 인한 온난화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경제적으로 덜 해로운 것으로 보이며, 공격적인 완화 전략이 잘못된 방향일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또한, CO2 증가가 농업에 잠재적으로 이점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 기후 규제의 법적 근거인 2009년 멸종 위기 조사를 폐기하려는 미국 환경보호국(EPA)의 움직임과 맞물려 있어, 기후 규제를 약화시키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보고서에 대한 공개 의견 수렴 기간이 종료된 후, 수십 명의 주요 기후 연구자들은 보고서의 결론이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근본적으로 부정확하다고 평가했다.
현재 전 세계 과학계는 화석 연료 사용으로 인한 인간 유래 탄소 배출이 극심한 기후 변화를 일으킨다는 데 거의 이견이 없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 같은 기후 회의론적 주장을 펼치며 재생 가능 에너지로의 전환을 늦추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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