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레오 14세의 축복과 친필 서명을 받은 BMW 모토라드 R18 트랜스컨티넨탈이 자선 경매에 오른다.(BMW)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BMW 모토라드가 제작한 특별한 R18 트랜스컨티넨탈이 교황 레오 14세의 축복과 친필 서명을 받고 자선 경매에 나선다. 이번 프로젝트는 ‘예수 바이커(JESUS-BIKER)’ 운동과 BMW 모토라드 독일 지사가 함께 진행한 이례적인 캠페인으로 수익금은 마다가스카르 아동 구호 사업에 사용된다
지난 8월 31일, 독일 젠펠트에서 시작된 ‘평화 라이딩(Peace Ride)’은 알퇴팅과 베로나를 거쳐 로마까지 이어졌다. 수십 대의 BMW R18이 호위하는 가운데 진주빛 화이트 컬러에 바티칸 문장이 새겨진 단 한 대의 트랜스컨티넨탈이 바티칸으로 향했다. 교황 레오 14세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3일, 일반 알현 직후 이 특별한 모터사이클에 축복을 내리고 서명을 남겼다
BMW 모토라드 CEO 마르쿠스 플라쉬는 “처음에는 다소 기발한 아이디어처럼 보였지만, 결국 전 세계 어린이들을 돕는 아름다운 자선 캠페인으로 발전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해당 차량은 9월 15일부터 10월 7일까지 BMW 빌트(Munich BMW Welt)에 전시된 뒤 소더비 경매에 부쳐진다
한편, 교황과 자동차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요한 바오로 2세가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기반의 ‘포프모빌’을 상징적으로 사용했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피아트 500L와 현대 i10 같은 소형차를 직접 몰며 겸손을 드러낸 바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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