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 공장 조립 라인. 현대차 노사가 9일,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현대자동차)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현대차 노사가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9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20차 임단협 교섭에서 이동석 대표이사와 문용문 노조 지부장 등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 주요 내용은 주요 기본급 10만 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금 350%+700만 원, 하반기 위기극복 격려금 100%+150만 원, 글로벌 자동차 어워즈 수상 기념 격려금 500만 원+주식 30주, 노사공동 현장 안전문화 구축 격려금 230만 원, 재래시장상품권 20만 원 지급 등이다.
합의안이 가결되면 기본급 인상분을 제외하고 월 급여액을 500만 원으로 했을 때 근로자들은 주식 포함 약 4500만 원 수준을 챙기게 된다.
노사는 또 국내 생산공장에서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양성, 차세대 파워트레인 핵심부품 생산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Software Defined Vehicle)의 품질 경쟁력과 직원 고용안정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중대재해 및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H-안전체험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이 곳에 최신 실감형 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몰입형 안전 미디어 체험 시설을 설치하는 등 ‘안전 최우선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노사가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한편 노사는 기존 체육대회 제도 등을 개편하여 침체된 내수 경기 회복을 위해 소속 사업장 소재 지자체 상권에서의 조직별 팀워크 활동 시 직원 1인당 4만원의 비용을 지원키로 합의함에 따라 연간 약 29억 원을 지역 상권 상생 및 경제 활성화에 사용키로 했다.
이슈가 됐던 정년연장은 현재 도입하고 있는 계속고용제(정년 퇴직 후 1년 고용 + 1년 고용)를 유지하며 향후 법 개정에 대비한 노사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해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이후 빚어졌던 통상임금 범위 기준 관련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임금체계개선 조정분, 연구능률향상비 등을 통상임금에 산입하기로 합의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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