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의 메르츠 총리가 9일(현지시간) 뮌헨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모빌리티 전시회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연설을 통해 자국 자동차 산업이 직면한 도전과 기회를 진단하며, 전동화 전환을 독일이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츠 총리는 독일 경제에서 자동차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과 중요성을 거듭 상기시키며, 아시아 제조사들의 급부상과 글로벌 무역 장벽 심화로 인해 독일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 환경이 한층 가혹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뒤따르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주도하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며, 이번 전환이 독일 산업 전반에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과도한 규제가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심각한 위험 요인이라고 언급하며, 규제와 혁신 간 균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메르츠 총리는 앞으로 4~6주 안에 독일 완성차 기업과 부품사 등 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한 자동차 산업 정상회담을 열어 주요 현안을 논의할 계획도 함께 밝혔다.
이번 발언은 세계 자동차 산업의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독일이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정치적 의지와 산업 전략을 동시에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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