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머스탱 센터 디스플레이. 포드가 2015~2019년식 주요 모델의 후방 카메라 결함으로 190만 여대의 차량을 리콜한다. (포드)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포드가 전 세계적으로 약 190만 대 차량을 리콜한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리콜은 후방 카메라 결함으로 영상이 거꾸로 표시되거나 왜곡되거나 화면이 꺼지는 현상이 발생해 안전 문제가 우려되면서 단행됐다.
리콜 대상은 2015~2019년식 일부 모델로 링컨 MKC, 링컨 네비게이터, 머스탱, F-250·F-350·F-450·F-550, 익스페디션, 엣지, 트랜짓·트랜짓 커넥트, 에코노라인, 레인저 등이 포함된다. 미국에서만 약 145만 대, 캐나다 12만 2000대, 그 외 시장 약 30만 대가 대상이다.
포드는 이번 결함과 관련해 4만 4000여 건의 보증 클레임과 18건의 사고를 확인했지만 부상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다. 차량 소유자는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점검과 카메라 교체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조치는 포드가 직면한 연속된 리콜 사태의 연장선에 있다. 포드는 2020년에도 같은 결함으로 62만여 대를 리콜한 데 이어 2022년, 2024년 3월에 걸쳐 대상을 확대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리콜 지연 문제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16억 5000만 달러(약 2조 9000억 원)의 민사 합의금을 내야 했다.
한편 포드는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 전무후무한 리콜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에만 8월 기준 104건에 달하는 리콜을 발표했으며 대상 차종만 총 200만 대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리콜 기록을 뛰어 넘는 수치로 ‘리콜왕’이라는 불명예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