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선물 트렌드는 전통적인 먹거리를 넘어 ‘정성과 센스’를 함께 챙길 수 있는 이색 호텔 기프트가 주목받고 있다. 예술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도자기 테이블웨어부터 아티스트 협업 디퓨저, 프리미엄 호텔 바우처, 셰프가 직접 준비한 간편 상차림까지 호텔업계가 제안하는 다양한 선물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예술적 감각과 휴식을 담은 호텔 기프트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한국을 대표하는 도예가 이기조·김정옥 작가의 작품을 추석 선물세트로 선보였다. 조선백자의 단아한 아름다움을 담은 이기조 작가의 ‘백자 2인 반상기 세트’와 김정옥 작가의 ‘청화 도자 도시락합’은 실용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갖춘 선물이다. 특히 백자 반상기 세트는 오동나무 상자에 담아 가치를 높였으며, 조선호텔 공식 온라인몰 단독 상품으로 특별함을 더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제이슨 아티엔자의 아트워크가 적용된 ‘워커힐 프래그런스 달항아리 디퓨저’를 내놨다. 한국 전통 달항아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제작한 이 디퓨저는 워커힐 시그니처 향기 ‘어반 포레스트’, 신제품 ‘바질피그’, ‘토마토 리프’ 등 세 가지 향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7만 5천 원으로, 오는 9월 24일까지 ‘워커힐 스토어’에서 구매 가능하다.

서울드래곤시티는 자체 캐릭터 ‘드라코’를 활용한 여행세트를 출시했다. 델시 캐리어, 트래블 파우치, 목베개&안대, 조리개 파우치, 에코백 등으로 구성된 세트는 실용성과 귀여움을 동시에 담았다. 이외에도 한우, 해산물, 와인, 그릇세트 등 총 19종의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10월 8일까지 판매한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명절 피로를 풀 수 있는 스파 기프트 세트를 준비했다. 시그니처 향기 오일 버너 세트(11만5천~17만8천 원)와 60·90분 바디 테라피 바우처로 구성된 추석 에디션은 휴식과 회복을 선물할 수 있다.

미식의 즐거움을 담은 추석 선물

안다즈 서울 강남은 화려한 비주얼의 ‘보자기 케이크’를 출시했다. 레드벨벳 시트와 체리 퓨레, 크림치즈 프로스팅이 어우러진 이 케이크는 세련된 디자인과 맛으로 주목받는다. 가격은 16만 원이며 9월 22일부터 10월 6일까지 판매된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파티시에가 만든 ‘구움과자 세트’와 프랑스 보르도의 ‘5대 샤또 그랑크뤼 셀렉션’을 준비했다. 구움과자는 거문도 쑥, 호지차, 누룽지 등 독창적인 재료가 돋보이며, 와인 세트는 샤또 라피트 로칠드, 라투르, 무통 로칠드, 마고, 오 브리옹 등 명품 와인으로 구성됐다.

실용성과 품격을 더하는 호텔 상품권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자사가 운영하는 9개 호텔과 레스토랑, 골프장에서 사용 가능한 상품권을 제안했다. 5만 원부터 50만 원권까지 다양하게 마련돼 있어 실용성과 품격을 동시에 갖췄다.

파크 하얏트 서울은 레스토랑 식사권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코너스톤 브런치, 한식 디너 코스, 애프터눈 티 세트 등 다양한 구성으로 준비됐으며, 9월 22일까지 예약 가능하다.

파크 하얏트 부산은 최대 26% 할인 혜택이 담긴 ‘2025 추석 상품권’을 선보였다. 레스토랑, 라운지, 파티세리에서 사용 가능해 미식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페어몬트 상품권’과 함께 VIP 전용 ‘프레스티지 컬렉션’을 마련했다. 펜트하우스 숙박권, 매그넘 샴페인, 조식 및 주중 뷔페 50% 할인권과 함께 2007~2011년 빈티지 샤또 페트뤼스 와인 5종이 포함돼 희소성과 프리미엄 가치를 갖췄다.

호텔 셰프의 손길로 완성하는 명절 상차림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은 전통 상차림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명절 투 고’를 출시했다. 모듬전, 굴비 구이, LA 갈비 등 8여 가지 메뉴로 구성됐으며, 프리미엄 세트에는 한방 전복 소갈비찜과 새우 전복장, 백화수복 청주가 포함됐다.

메이필드호텔 서울 봉래헌은 궁중 요리법을 계승한 ‘한가위 상차림’을 준비했다. 약선송이 갈비찜, 전복·문어숙회, 참조기찜, 해물잡채, 한우 녹두산적, 각종 전과 송편까지 전통의 맛을 살린 메뉴로 가족 식탁을 더욱 풍성하게 꾸민다.

올 추석 호텔업계는 예술 작품부터 미식, 웰니스, 프리미엄 상품권, 셰프 상차림까지 다채로운 기프트를 제안하며 소비자들에게 실용성과 감각을 모두 충족하는 특별한 명절 선물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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