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게임사들이 오랜 기간 준비한 하반기 기대작들이 본격적으로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넷마블의 야심작 ‘뱀피르’가 출시 9일만에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르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넷마블은 상반기에도 RF온라인 넥스트에 이어 세븐나이츠 리버스를 매출 상위권에 올리면서 활짝 웃었는데, 하반기에도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때문에, 하반기 신작을 준비 중인 다른 게임사들도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몇년간 리니지M이 독보적인 매출 성적으로 천상계를 구축하면서 신작들이 나와도 반짝 흥행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제 천상계라고 할만한 게임이 없는 혼돈의 시대인 만큼, 누구에게나 기회가 열려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오랜만에 대형 MMORPG를 선보이는 컴투스는 오는 18일 출시를 앞둔 ‘더 스타라이트’를 제4세대 MMORPG라고 강조하며, 마케팅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르의 본질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한 클래식의 ‘변주곡’을 연상시키는 게임 설계로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포부다.
특히, 게임테일즈의 정성환 대표가 PD이자 스토리 원작자로 참여해 직접 집필한 소설을 바탕으로 짜임새 있는 세계관과 스토리를 구축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으며, 리니지2로 유명한 정준호 아트디렉터, 라그나로크, 테일즈위버 등으로 유명한 남구민 작곡가 등 유명 개발진들도 강조하고 있다.
MMORPG 장르라고 하면 다 거기서 거기라는 선입견이 큰 상황에서, 고풍스러운 건축물 옆에 현대식 자동차가 공존하는 색다른 멀티버스 세계관과 두 가지 직업을 오가는 듀얼 클래스 시스템 등이 얼마나 신선한 재미로 이용자들에게 인식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24일 출시를 앞둔 카카오게임즈의 ‘가디스오더’ 역시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하반기 기대작들이 MMORPG 라인업에 집중되어 있는 상황에서, 추억의 도트 그래픽과 손맛을 강조한 수동 전투 등으로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포부다.
전 세계 15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크루세이더 퀘스트 개발진이 개발한 신작답게, 매력적인 픽셀 아트를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자동 전투에 식상함을 느끼는 이용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태그 액션과 패링 등 조작의 재미를 살린 전투도 강조하고 있다.
특히,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시연회를 통해 게임의 특징을 소개하는 등 해외 매출 확대 의지를 보이고 있다.

드림에이지도 지난해 지스타에서 야심차게 공개했던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의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오는 17일 온라인 쇼케이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드림에이지는 설립 이후 인더썸 with BTS 외에 주목할만한 게임이 없는 상황인 만큼,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을 성공시켜 강력한 퍼블리셔 위치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다.
드림에이지는 대형 MMORPG를 서비스한 경험은 없으나, 넷마블에서 ‘리니지2레볼루션’, ‘제2의나라 크로스월드’ 등을 성공시킨 아쿠아트리 박범진 대표의 흥행 DNA를 믿고 승부수를 던졌다. 드림에이지는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를 확보하기 위해 아쿠아트리에 300억 규모 지분 투자도 진행했다.

이제 2개월 정도 남은 지스타 즈음에는 엔씨소프트가 사활을 걸고 준비 중인 ‘아이온2’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리니지 IP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매출 구조 때문에, 틀에 박힌 게임만 만든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만큼, ‘아이온2’로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올해는 게임대상이 확실하다고 할만큼 치고 나온 게임이 없는 상황이니, 누가 마지막에 웃게 될지 결과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