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청정교통협의회(ICCT)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화물 트럭 구매자들이 유럽 구매자들에 비해 유사한 전기 트럭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미국의 주요 트럭 제조업체들이 '청정 트럭 표준'에 반대하는 입장과 맞물려 가격을 인위적으로 높이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과 유럽의 전기 트럭 가격 추세를 비교하여 충격적인 결과를 보여주었다.
미국에서는 2020년부터 2025년 사이에 미국의 클래스 8 대형 트럭 가격은 27% 급등했다. 유럽은 같은 기간 유사한 트럭 가격은 23% 하락했다.
이러한 가격 차이는 제조업체가 생산 규모를 확장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일반적인 경제 원리와 상충된다. ICCT는 배터리 가격이 20%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전기 트럭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보고서는 유럽의 경우 트럭 제조업체들이 CO2 배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적극적인 가격 경쟁을 벌이는 반면, 미국의 주요 제조사들은 가격 투명성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존 트럭 제조업체들이 단기적인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전기 트럭 가격을 부풀리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다임러 트럭 노스 아메리카, 볼보 그룹, 패커, 인터내셔널 모터스 등은 캘리포니아주의 청정 트럭 규칙에 반대하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보고서는 미국의 트럭 가격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대기 질 및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