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퀄컴 테크놀로지스(Qualcomm Technologies)와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Harman)이 미래 지능형 자동차 콕핏 기술 혁신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퀄컴의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과 하만의 자동차 아키텍처를 통합해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인캐빈(in-cabin) 경험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양사는 AI 모델을 통해 실시간 상황 인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시각화, 감정과 선호를 반영하는 감성적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퀄컴의 연산 능력이 더해짐으로써 하만의 ▲AI 아바타 기반 자연스러운 상호작용 솔루션 ‘레디 엔게이지(Ready Engage)’ ▲증강현실(AR) 기반 시각화 솔루션 ‘레디 비전 QVUE(Ready Vision QVUE)’ ▲AI 기반 운전자 모니터링 및 맞춤 개입 시스템 ‘레디 케어(Ready Care)’의 기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만의 시스템 아키텍처는 자동차와 사물인터넷(IoT)을 아우르는 구조로 설계돼, 차량 내부 경험을 개인화하고 연결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하만의 Ready 제품군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콕핏 엘리트(Snapdragon Cockpit Elite) 플랫폼과 호환되며, 특히 스마트 모빌리티 수요가 급증하는 중국과 유럽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

또한 양사는 스냅드래곤 라이드 플렉스(Snapdragon Ride Flex) SoC와 라이드 엘리트(Ride Elite) 플랫폼을 활용해 하만의 중앙 컴퓨팅(Central Compute)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이 아키텍처는 안전 필수 기능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하나의 SoC에서 동시에 처리할 수 있어 설계 단순화, 전력 효율 향상, 시스템 통합성을 모두 실현할 수 있다.
하만 인텔리전트 콕핏 부문 수석 부사장 후이버트 베르호벤(Huibert Verhoeven)은 “소비자의 기대는 기술 발전만큼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를 단일 기업이 모두 해결할 수 없다”며, “퀄컴과의 협력을 통해 자동차가 개인의 기기만큼 직관적이고 즐거운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하만은 지난 6월 타타 하리에 EV에 삼성 네오 QLED 기술을 적용한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며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퀄컴과의 파트너십은 이러한 기술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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