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가 전동화 SUV iX3를 통해 세계 최초로 UN ECE 제171호 규정(DCAS: Driver Control Assistance Systems) 인증을 획득했다. 이 소식은 지난 IAA 모빌리티 뮌헨 모터쇼에서 BMW 엔지니어링 디렉터 미하르 아유비 박사가 퀄컴 오토모티브 총괄 나쿨 두갈과의 대담 자리에서 공개됐다.
DCAS 규정은 2024년 9월부터 유럽연합(EU) 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SAE 레벨2 운전자 보조 시스템 탑재 신차에 적용되는 국제 기준이다. 레벨2는 차량의 가감속과 조향을 모두 지원하지만, 운전자가 항상 주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책임을 져야 하는 단계다.
DCAS 인증의 네 가지 핵심 요건
1. 교통법규 준수: 시스템이 속도 제한, 차선 유지, 신호 준수 등 모든 도로교통법을 따를 것.
2. 운전자 주의 모니터링: 카메라 등을 활용해 운전자의 시선 이탈이나 무관심을 감지하고 단계적으로 경고할 것.
3. 고장 시 제어 가능성 유지: 시스템에 이상이 생겨도 차량을 안전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운전자 개입을 보장할 것.
4. 투명한 정보 제공: 시스템의 작동 상태, 한계, 개입 필요성을 운전자에게 명확히 전달할 것.
BMW iX3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퀄컴과의 협력을 통해 개발된 것으로, 이러한 국제 기준을 충족하며 첫 인증을 따낸 사례가 됐다. 다만 업계에서는 BMW의 기술적 우수성뿐 아니라 개발 일정상 유리한 시점이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MW가 세계 최초로 DCAS 인증을 확보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이는 향후 유럽 내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