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보의 CEO 하칸 사무엘손이 복귀와 함께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전기화가 일부 서구 자동차 브랜드를 폐업으로 몰고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기차로의 전환은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며, 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브랜드는 결국 도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2년부터 2022년까지 볼보를 이끌었다가 짐 로완으로 교체 됐었으나 올 해 다시 복귀한 사무엘손은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10년 안에 자동차는 모두 전기차가 될 것이며 가격은 더 낮아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일부 지역에서는 전환 속도가 다소 느릴 수 있지만, 방향 자체는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의 강력한 전기화 추진이 서구 자동차 제조업체에 엄청난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포드, GM, 토요타, 폭스바겐이 과거의 지배적인 플레이어였던 것처럼, 새로운 시대에는 2~3개의 매우 강력한 중국 브랜드가 등장할 것"이라며, 이는 기존 브랜드들에게 더 어려운 경쟁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브랜드가 도태될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무엘손은 이러한 변화가 거대한 산업 구조조정을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일부 회사는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고 살아남겠지만, 다른 회사들은 그렇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보는 비록 최근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사무엘손의 복귀와 함께 전기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는 대주주인 지리와의 협력을 통해 전기화 분야에서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중국과의 연결고리는 최근 볼보가 미국에서 판매 금지 위협을 받는 등 과제를 안고 있기도 하다.
테슬라나 리비안과 같이 민첩한 신생 기업들의 등장이 이미 업계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BYD나 샤오미와 같은 중국 기업들이 엄청난 제조 속도를 앞세워 시장에 진입하면서 기존 완성차 업체들은 더 큰 압박에 직면했다.
다만, 과연 어떤 브랜드가 이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살아남고 어떤 브랜드가 사라질지가 새로운 질문으로 등장한지 제법 시간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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