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의 자율주행차 자회사 죽스(Zoox)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스티어링 휠과 페달이 없는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목적 기반으로 특별 제작된 로보택시를 사용해 완전 자율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사상 최초의 회사라고 밝혔다.
죽스의 로보택시 서비스는 전용 앱을 통해 운영되며, 초기에는 무료로 제공된다. 이번 서비스는 라스베이거스 내 미리 지정된 승하차 구역을 중심으로 운행된다. 리조트 월드 라스베이거스와 에어리어15 등 주요 명소 5개 지점에서 제공되며 향후 운행 지역을 점차 확장할 예정이다.
승객들은 앱을 통해 차량 번호판을 확인하고, 실시간 도착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앱 내 도움말 버튼을 누르면 원격 지원 팀과 연결된다.
죽스의 로보택시는 8개의 라이다, 10개의 레이더, 18개의 카메라, 8개의 마이크 등 다양한 센서를 장착해 360도 시야를 확보한다. 특히, 4개의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야간이나 안개가 낀 날씨에도 인간과 동물을 감지할 수 있다.
테슬라가 주로 8개의 카메라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주크스는 다양한 센서를 활용하여 안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또한, 테슬라와 달리 차량에 인간 안전 요원을 배치하지 않는 완전 무인 방식으로 운영된다.
2020년 아마존에 12억 달러에 인수된 죽스는 2023년 6월부터 라스베이거스에서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현재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에 약 50대의 차량이 운행 중이며, 캘리포니아 헤이워드의 22만 평방피트 규모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해 향후 수백, 수천 대로 차량을 늘릴 계획이다.
연말 이전에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유사한 무료 서비스를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이 회사는 11년 전 설립 이후 샌프란시스코를 주요 테스트 장소로 활용해 왔다.
죽스의 공동 창립자이자 CTO인 제시 레빈슨은 "11년간의 연구 끝에 마침내 그 비전을 대중에게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 라스베이거스 내에서, 그리고 더 많은 미국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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