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다가 일본에서 첫 번째 경형 승용 전기차 ‘N-ONE e:’를 공식 출시했다. 판매 가격은 270만 엔(약 1,830만 원)으로 책정됐다.
‘N-ONE e:’는 개발 과정에서 차량의 넓은 실내와 적재 공간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다. 이에 따라 혼다는 배터리팩 두께와 파워 유닛 크기를 줄이는 한편, 다층 주차장에도 진입할 수 있도록 전체 높이를 낮추는 설계를 적용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295km(WLTC 기준)로, 닛산 ‘사쿠라’의 180km보다 앞선 성능을 확보했다. 경차는 일본 자동차 시장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며, 혼다는 베스트셀러 경차 ‘N-Box’를 앞세워 해당 세그먼트의 강자를 표방하고 있다.
다만 일본 내 EV 전환은 여전히 더딘 상황이다. 소비자들이 높은 가격과 부족한 충전 인프라로 인해 순수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혼다 일본 지역 운영을 총괄하는 가와사카 히데오(Hideo Kawasaka)는 “EV 보급은 사람들이 가장 익숙하게 느끼는 차종에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쟁 환경이 점점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즈키와 토요타도 올해 안에 경형 EV를 출시할 예정이며, 중국 BYD 역시 내년에 일본 시장에 전기 경차를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혼다는 최근 24년 만에 6세대 프렐류드(Prelude) 쿠페를 공개했으며, 2029년에는 글로벌 본사를 도쿄역 인근 야에스(Yaesu) 지역 신사옥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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