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순수전기차 전환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관측됐다(출처: 폭스바겐)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폭스바겐의 전동화 전환이 'ID. 골프'와 'ID. 록' 출시가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며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지 시간으로 15일, 일부 외신은 폭스바겐은 곧 출시될 콘셉트카 'ID. 크로스'와 같은 신형 전기차를 선보이고 순수전기차로 '폴로'를 확정했지만, 내부 사정은 그리 밝지 않다고 전하고 생산 차질, 수요 감소, 비용 압박 증가 등을 이유로 최소 두 대의 신차 출시를 연기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그리고 이들 두 대의 출시 연기 신차에는 우선 ID. 록이 포함된다. 폭스바겐은 아직까지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진 않았지만 해당 모델은 새로운 SSP 플랫폼을 탑재한 첫 번째 차량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당초 2029년 가을 출시될 예정이었다.
당초 예상보다 폭스바겐 ID. 록 출시는 늦어질 것으로 관측됐다(출처: 폭스바겐)
하지만 최근 익명의 내부 소식통은 독일 한델스블라트를 통해 출시가 2030년 여름으로 연기된다고 전하고 ID. 골프 또한 당초 2020년대 후반 출시 계획과는 달리 2030년경으로 연기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생산 일정 변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자금 부족으로 추정됐다. 폭스바겐은 현재 전 세계 모든 공장의 가동률을 파악하고 향후 5년간의 재정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감독위원회의 중요한 회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폭스바겐은 지난해 150억 유로의 비용을 절감하고 올해에도 추가 절감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한델스블라트는 폭스바겐이 가용 자금 투자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출처: 폭스바겐)
한델스블라트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새로운 플랫폼과 공장 재구축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지만, 가용 자금을 두고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바겐 한 내부 관계자는 현지 인터뷰를 통해 전기차 판매가 기대만큼 강세를 보이지는 않았다고 밝히고 "판매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당초 투자는 훨씬 더 많은 물량 생산에 집중되어 있었다. 투자가 완전히 과다했다"라고 말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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