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도 글로벌 전동화 모델 판매가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다(출처: 현대차)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올해 들어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중국과 유럽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북미는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고, 캐나다의 경우 보조금 중단 여파로 판매가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현지 시각으로 16일, 로 우모션(Rho Motion)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 세계에서 판매된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약 125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이 같은 통계는 전동화 전환이 둔화됐다는 일부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기차가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전년보다 31% 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은 25% 증가했다. 북미는 6% 증가에 그쳤으며, 북미 외 지역에서는 44% 급증한 약 100만 대가 판매됐다.
지난달 북미 전기차 판매 부진은 캐나다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중단 여파인 것으로 나타났다(출처: 로 모션)
북미의 부진에는 캐나다가 큰 영향을 미쳤다. 올해 초 전기차 구매 시 제공되던 보조금 지급이 중단되면서 캐나다의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는 전년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반면 미국은 9월 말 종료 예정인 연방 전기차 세액 공제를 앞두고 판매가 급증하며 선방했다.
한편 8월 한 달 동안 글로벌 순수전기치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약 170만 대로 전년 동월 대비 15% 늘었지만, 이는 올 1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또 전월보다는 5% 증가했다. 중국은 8월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6% 늘었지만, 지난해 7~8월 신에너지차 교체 인센티브 확대에 따른 기저효과로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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