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에서 서비스 중인 온라인 FPS 게임 '서든어택'이 올해로 서비스 2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5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서든어택은 '2006 대한민국 게임대상' 온라인게임 우수상을 받은 이후 동시기 출시된 수많은 온라인 FPS들이 스러지는 동안 여전히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게임이다.
이처럼 오랜 시간 최정상을 지키고 있는 '서든어택'의 원동력 중 하나는 특유의 빠른 템포의 전투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자들에게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2000년대 초 서비스를 시작한 ‘서든어택’은 총기를 클릭하여 발사하는 순간 조준선과 교차하는 위치에 ‘즉시’ 총격이 판정하는 ‘히트 스캔’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현재도 스팀 사용량 최정상을 유지하고 있는 ‘카운터 스트라이크’ 등의 게임에서도 유지하고 있는 시스템이기도 하다.
이에 ‘서든어택’은 총을 쏘고 상대를 맞추는 재미가 더욱 직관적으로 다가오며, 기존 FPS 게임보다 빠른 템포의 전투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총기를 등장시켜 게임을 플레이하는 이들에게 기존 게임과는 다른 형태의 ‘손맛’을 제공했다.

여기에 A창고, 제3보급창고, 웨어하우스, 프로방스, 크로스포드 등 다양한 인기 맵이 등장하여 이용자들이 더욱 다양한 전장을 체험하도록 했으며, 5:5 기본 매치부터 폭파미션 등의 정통 밀리터리 FPS를 표방하는 모드와 술래잡기 등의 이벤트 모드까지.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형태의 재미를 제공하여 온라인 FPS로는 드문 장기 흥행을 거두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러한 게임의 재미는 자연스럽게 e스포츠로 이어졌다. 사실 서든어택은 2006년 공식 e스포츠 대회인 ‘마스터리그’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대회를 이어가고 있는 몇 안 되는 게임 중 하나다.

특히, 대회의 인기도 여전해 2025 '서든어택 챔피언십' 시즌 1의 경우 시청자 수가 전 회차 포함 평균 12,636명에 달했으며, 합계 101,089회에 이르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많은 e스포츠 대회가 이용자들의 관심 밖에서 개최되는 것과는 달리 19년에 달하는 세월 동안 여전히 높은 인지도를 가진 e스포츠 대회인 셈이다.
여성 e스포츠 대회가 진행된 FPS 게임도 국내에서는 ‘서든어택’이 유일하다. 사실 ‘서든어택’은 여성 이용자들의 참여가 상당히 높은 FPS 게임이었다. 오버워치가 등장하기 이전까지 무려 남녀 성비가 6:4에 이를 정도였으며, PC방 문화의 전성기였던 2000년대~2010년대 초까지만 해도 PC방에서 서든어택을 즐기는 여성 이용자를 흔히 볼 수 있을 정도였다.
이러한 인기에 2006년부터 서든어택은 ‘레이디스 리그’를 운영하기도 했으며, 전국에서 몰려온 수많은 이들로 높은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연예인 컬레버도 ‘서든어택’을 상징하는 요소 중 하나다. 서든어택은 2008년 ‘비’ 캐릭터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매년 다양한 연예인을 게임 속에 등장시켰고, 현재까지 약 230건에 달하는 컬레버 캐릭터를 출시해 왔다.

흥미로운 것은 이 서든어택의 연애인 컬레버를 살펴보면 당시 유명했던 연예인들의 계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당시 높은 인기를 누리던 연예인들이 게임 속에 얼굴을 비추었고, 이중 독보적인 여성 싱어송라이터로 자리 잡은 ‘아이유’는 무려 9회 출현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우기도 했을 정도였다.
이렇듯 화려한 전성기를 누렸던 ‘서든어택’이었지만, 위기도 찾아왔었다. 2016년 차기작이었던 ‘서든어택2’가 급작스럽게 서비스 종료되면서 원작의 서비스까지 급격히 흔들렸고, 이후 오버워치 등의 라이벌 게임이 흥행을 거두며, 몇 년간 PC방 순위 하위권을 오르내릴 만큼 장기적인 침체가 이어졌다.
하지만 2019년 ‘서든어택’은 시즌제 업데이트를 과감히 시도함과 동시에 이전까지 난립해 있던 맵을 통합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1년을 하나의 시즌으로 운영하여 이에 맞춘 시즌 패스를 도입하고, 대규모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진행한 것은 물론, 쇼케이스, e스포츠 리그 등으로 온·오프라인 접점을 동시 확장하는 등 큰 변화를 추구한 ‘서든어택’은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여기에 오랜 시간 지적받은 ‘허벅지 피격’ 요소를 수정하고, EAC(Easy Anti-Cheat)를 도입하여 불법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탐지하는 등 이용자들이 원하는 형태의 업데이트를 이어간 것도 서든어택의 상승세에 큰 요소로 작용했다.

아울러 게임의 브랜딩 강화를 위해 다양한 컨셉의 광고영상을 제작하여 이용자들에게 호응을 이끌어내는 중이다. 특히, 지난해 공개한 ‘엄마, 아빠 미안해’ 영상은 현재 174만 회에 달하는 조회수와 함께 ‘2024 대한민국 광고대상 온라인영상 롱필름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이색적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20년의 서비스를 이어간 ‘서든어택’은 현재까지 누적 캐릭터 약 1,500종, 스킨 무기 133개, 맵 278개 등 엄청난 콘텐츠를 선보여 왔으며, 20주년 업데이트를 진행한 이후 PC방 순위 2위에 다시 오르는 등 여전한 인기를 유지하는 중이다.

과연 20년의 세월 동안 끊임없는 변화로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서든어택’이 20주년이 지난 2025년 이후 어떤 모습으로 이용자들을 찾아갈지 앞으로의 모습이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