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2021년식 테슬라 모델 Y 약 17만 4,290대를 대상으로 전자식 도어 핸들 결함 의혹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차량의 외부 도어가 열리지 않는다는 사용자 보고가 잇따르면서 시작됐다.
도어 개방 불가, 부모들 유리 깨고 아이 구출
NHTSA는 지금까지 9건의 사례를 확인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부모가 뒷좌석 아이를 꺼내기 위해 차량 유리를 깨야 했던 상황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차량 내부에는 수동식 도어 개방 장치가 존재하지만, 규제 당국은 어린이가 이를 쉽게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저전압 배터리 공급 문제 가능성
NHTSA의 초기 평가에 따르면 해당 문제는 전자식 도어 잠금 장치가 차량으로부터 충분한 전압을 공급받지 못할 때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수리 내역서에는 사건 발생 후 저전압 배터리 교체가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됐지만, 차주들은 사전 경고등이 점등되지 않았다고 보고해 배터리 관리 체계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스텔란티스, 알파로메오·지프 리콜 확대
한편, NHTSA는 테슬라 조사와 별개로스텔란티스(Stellantis)가 연료펌프 결함으로 인해 자발적 리콜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은 ▲2017~2018년 알파로메오 줄리아 29,467대 ▲2018~2019년 알파로메오 스텔비오 24,382대 등 총 53,849대를 대상으로 한다. 결함률은 1.2%로 추정되며, 연료 흐름 저하로 엔진 연료 공급 부족 및 동력 상실이 발생할 수 있어 충돌 위험을 높일 수 있다.
FCA US는 현재 해결 방안을 마련 중이며, 차량 소유주에게는 2025년 10월 말 임시 안내문이 발송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이달 초 스텔란티스는 2022~2026년식 지프 그랜드 체로키 PHEV 91,787대에 대해서도 리콜을 발표한 바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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