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하고 잘 사는, 다나와 :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 앱
다나와 앱 서비스 목록
다나와 APP
다나와 가격비교 No.1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 앱으로
간편하게 최저가를 확인하세요.
- -
QR코드
빈 이미지
다나와 앱 서비스 목록 닫기

현대차, 미국에서 ‘동맹의 역설’에 직면하다

글로벌오토뉴스
2025.09.18. 14:19:01
조회 수
118
1

공유하기

레이어 닫기

지금 보는 페이지가 마음에 든다면
공유하기를 통해 지인에게 소개해 주세요.

로그인 유저에게는 공유 활동에 따라
다나와 포인트가 지급됩니다.

자세히 >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하세요.

레이어 닫기


한국에게 미국은 역사적으로, 산업적으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전쟁의 참화 속에서 손을 내밀어 준 동맹이자, 가장 큰 교역 파트너이자, 중국을 맞대고 있는 한반도에서 든든한 후견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겪고 있는 상황을 보면, 이 ‘동맹’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양가적인 현실을 담고 있는지 실감하게 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10여 년간 미국 조지아에 대규모 전기차·배터리 생산 기지를 구축하며 10만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이는 한국 기업이 미국에 한 최대 규모의 투자인 동시에,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상징하는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최근 미국 내 이민 단속과 관세 정책 변화로 인해, 이 대규모 투자가 불확실성의 그림자에 갇히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조지아 메타플랜트는 미래 전략의 핵심이다. 전기차·하이브리드·배터리를 현지 생산해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미국 내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포석이다. 그러나 최근 이 공장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 중 하나로 꼽히는 이민 단속의 무대가 되었다. 단기 숙련 인력의 비자 발급이 지연되면서 배터리 생산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는 단순한 행정 문제가 아니라, 첨단 제조업의 경쟁력을 저해할 수 있는 구조적 리스크로 작용한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행정부가 재집권 이후 내놓은 자동차 관세 정책은 현대차·기아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현재 한국산 자동차에는 25%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으며, 이는 미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심각하게 흔드는 요인이다. 반면, 일본은 미국과의 합의를 통해 오는 9월 16일부터 관세가 15%로 낮아졌다. 동일한 아시아 경쟁자인 일본이 혜택을 보는 상황에서, 한국차만이 불리한 조건에 놓이게 된 것이다.



한국 정부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3,500억 달러(약 480조 원) 규모의 투자 펀드 운용 문제와 관세 인하 문제를 동시에 다루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 정책실장이 직접 밝힌 것처럼, 단순히 자동차 관세 격차만 좁히자고 서두를 수는 없는 상황이다. 자칫 투자 자금 운용 조건이 한국 경제 전체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교착은 이미 실적 전망에 반영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7~9월 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10.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아 역시 9.5% 하락이 전망된다. 관세 부담만으로 2분기에 11억 5천만 달러(약 1조 5천억 원)가 순식간에 빠져나간 셈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자국산 자동차 구매를 촉진하려 하지만, 문제는 미국 브랜드가 한국 소비자가 원하는 차를 당장 제공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테슬라를 제외하면 뚜렷한 해답이 보이지 않는다. 결국, 한국 기업은 이중의 압박 속에서 출구를 찾지 못한 채 버티고 있는 셈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내에서 가장 모범적인 투자를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용 창출, 현지화 전략, 장기 투자 모두 충실히 이행했지만 돌아오는 현실은 관세와 규제라는 장벽이다. 이는 ‘동맹’이라는 이름으로 맺어진 관계가 언제든 자국 우선주의에 의해 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자동차 업계의 손익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과 동맹의 정치경제학이 어떻게 얽히는지를 잘 드러낸다. 한국차가 맞닥뜨린 어려움은 곧 한국 경제가 직면한 불확실성의 축소판이기도 하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주 뉴욕에서 투자자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과연 이 자리에서 어떤 해법이 제시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공감/비공감

공감/비공감안내도움말 보기
유용하고 재미있는 정보인가요?
공감이 된다면 공감 버튼을, 그렇지 않다면 비공감 버튼을 눌러 주세요!
공감이나 비공감을 선택 하는 경우 다나와 포인트를 적립해 드립니다. ※ 공감 버튼의 총 선택 횟수는 전체 공개입니다. 비공감 버튼의 선택 여부는 선택한 본인만 알 수 있습니다.
최신 일반뉴스 전체 둘러보기
1/1
게임부터 노래방까지, 새로운 SUV 라이프를 제안하는 2026 그랑 콜레오스 시승기 글로벌오토뉴스
렉서스, 6년 연속 상품성 1위 볼보 맹추격... 전 항목 고른 상승 1점차 2위 오토헤럴드
한국지엠 노사, 2025년 임금 교섭 타결... 잠정합의안 66.5% 찬성 가결 오토헤럴드
NHTSA, 신차 안전등급 개편 2027년 연기…ADAS 의무화 늦춰 논란 오토헤럴드
"앞길은 막막한데" 현대차 아이오닉 5·6, 2026 최고의 전기차 수상 오토헤럴드
현대차ㆍ기아ㆍ농촌진흥청, '엑스블 숄더'로 미래 농업 환경 조성 오토헤럴드
람보르기니, 페노메노 DNA 럭셔리 요트 ‘테크노마르 포 101FT’ 최초 공개 오토헤럴드
스텔란티스 유럽 공장 가동 중단... 최대 3주 "수요 부진 및 재고 조정" 오토헤럴드
현대모비스 '탄소 중립' 탄력... SBTi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승인 오토헤럴드
[넥스트 모빌리티] "전천후 로봇 농부" 日 쿠보타 수소 자율주행 트랙터 (1) 오토헤럴드
메르세데스-벤츠, 2026 CLA·2027 GLC로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 본격화 글로벌오토뉴스
사인츠, 윌리엄스 이적 후 첫 승…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글로벌오토뉴스
베르스타펜, 바쿠 완승… 사인츠 윌리엄스 첫 포디움 · 피아스트리 1랩 사고 리타이어 글로벌오토뉴스
피아스트리, 바쿠 참사 후 자책… “실수는 많았지만 충분히 고칠 수 있다” 글로벌오토뉴스
베르스타펜, 연승에도 “타이틀 논하기엔 아직 이르다”… 레드불 부활 신호탄 글로벌오토뉴스
스텔란티스, 지프 글래디에이터 전동화 계획 전격 철회 글로벌오토뉴스
포르쉐, 전기차 전략 대대적 수정... 인기 모델 후속 내연기관차 계속 개발 글로벌오토뉴스
중국, 2026년까지 NEV 판매 20% 증대…수출 확대 총력전 선언 글로벌오토뉴스
웨이모, 런던서 대규모 채용…영국 로보택시 시장 진출 가시화 글로벌오토뉴스
메르세데스 벤츠, 테스트 트랙에 풍력 발전 단지 조성…생산 에너지의 20% 충당 글로벌오토뉴스
이 시간 HOT 댓글!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