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가 10월 말부터 헝가리에 있는 새로운 데브레첸 공장에서 배터리 전기차 iX3의 양산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 공장은 BMW 생산 네트워크 중 최초로 재생 가능 에너지로만 가동되며, 전기차 시대에 맞춘 지속가능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한 미래형 공장이라고 밝혔다.
데브레첸 공장은 BMW의 전기화 전략의 다음 단계인 노이어 클라쎄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곳이다. 이미 2023년부터 노이어 클라세 모델의 테스트 차량을 생산해왔으며, 올해 초 iX3 재개 생산을 시작했다.
데브레첸 공장의 가장 큰 특징은 탄소 배출량 최소화다. BMW에 따르면, iX3 생산 시 발생하는 총 배출량은 약 80kg CO2e로 현재 모델 생산보다 약 3분의 2 적다. 공장 전체 전력 수요의 약 4분의 1을 자체 50헥타르 규모의 태양광 발전으로 충당한다. 남은 잉여 전력은 열 저장소에 보관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기존 가스 연소 오븐 대신 전기로 모든 열을 충당해 연간 최대 12,000톤의 CO₂e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데브레첸 공장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모든 생산 공정을 가상으로 테스트하여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이를 통해 생산 라인 설치 시간을 단축하고 복잡한 공정을 사전에 검증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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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 공장애서는 하루 최대 10,000개의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서보 구동 라인이 가동되며, 알루미늄 스크랩은 폐쇄 루프 시스템을 통해 재활용된다. 차체 공장은 약 1,000대의 로봇이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화된 위치에서 작업하며, 효율성을 높였다. 조립 공정은 부품의 약 80%가 생산 라인에 직접 공급되는 핑거 구조 레이아웃을 통해 운송 거리를 최소화했다.
데브레첸 공장은 전 세계 BMW 공장 중 6세대 고전압 배터리를 생산하는 첫 번째 공장이다. 원형 셀 형태의 6세대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20% 이상 높이고, 팩 무게를 약 10% 줄였다. 이 배터리는 800V 고속 충전을 지원하며, 10분 충전으로 372km를 주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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