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스테이블 코인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여러 인프라가 갖춰져야 합니다. 우리는 이를 위해 새로운 체인, ‘스테이블 원’을 준비했습니다.”
이는 18일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원화 스테이블 코인 기술 시연회 ‘PROJECT STABLE ONE’에서 2부 연설자로 나선 안용운 위메이드 CTO의 발언이다. 위메이드는 이날 행사에서 원화 스테이블 코인 전용 메인넷 ‘스테이블 원(STABLE ONE)’을 내년 1분기 공개할 계획을 밝혔다.

안 CTO는 위메이드가 지난 7년간 블록체인 사업을 통해 축적한 경험이 스테이블 코인 생태계 구축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위메이드는 메인넷을 직접 설계하고 두 차례의 업그레이드를 성공적으로 완료했습니다. 또한 스테이블 코인을 실제 발행·소각·전송하며 운영해 왔습니다. 게임 내 자산 수백만 건을 관리하면서 구축한 지갑 및 스마트컨트랙트 기술, 그리고 (게임 아이템 등의) 이상 거래를 탐지하고 추적하는 역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안 CTO는 ‘스테이블 원’이 일반적인 퍼블릭 블록체인과 달리 전용 기능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법정화폐와 스테이블 코인의 실시간 전환 ▲컴플라이언스 기능 ▲검증된 법인의 노드 운영 ▲오픈 API를 통한 재무 보고 지원 ▲초고속 결제 데이터 처리 ▲실시간 이상 거래 탐지 및 긴급 정지 기능 ▲법인 사용자 전용 블록 제공 ▲자체 발행 스테이블 코인으로 수수료를 지불하는 네이티브 수수료 체계 등이 그 핵심이다.

‘스테이블 원’의 기술적 특징도 소개됐다. 해당 메인넷은 이더리움과 100% 호환되어 기존 생태계의 서비스가 손쉽게 이전될 수 있고, 초당 3,000건 이상의 거래 처리 성능으로 국내 간편결제 시장 규모를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 별도의 코인이 아닌 스테이블 코인 자체로 수수료를 지불할 수 있게 설계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향후 로드맵도 공개됐다. 10월에는 체인의 소스 코드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11월에는 테스트넷을 개방해 외부 개발자들이 지갑과 서비스를 직접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후 안정화 과정을 거쳐 내년 1분기 ‘스테이블 원’을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안 CTO는 발표를 마무리하며 “스테이블 코인 관련 법안이 통과된다면 누구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금융 전산망이 될 것입니다. 단순 결제를 넘어 금융 전반에 활용될 수 있는 안전하고 편리한 인프라를 지향합니다. 업계를 선도하실 여러분이 위메이드의 시도를 주목해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