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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EREV 강화, 현대차의 새로운 2030 전동화 전략

글로벌오토뉴스
2025.09.19. 13:37:02
조회 수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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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의 시대가 이미 도래한 듯 보였던 지난 몇 년간, 완성차 업계는 ‘배터리 전기차(BEV)’라는 단일 해법에 모든 것을 걸어왔다. 그러나 2025년 현재, 전기차 시장은 예상을 빗나간 속도로 흔들리고 있다. 수요는 기대만큼 폭발하지 않았고, 충전 인프라는 여전히 불완전하며, 배터리 원가 부담은 쉽게 줄어들지 않는다. 그 사이 소비자들의 마음은 복잡해졌다. 환경적 가치에 공감하면서도, 막상 구매 단계에서는 충전 편의성과 가격 부담 앞에서 주저한다.


이런 현실 속에서 현대차가 뜻밖의 답을 꺼내들었다. 2027년, 전기차의 보완재이자 새로운 해법으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Extended Range Electric Vehicle)’를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현지시간 9월 18일, 뉴욕에서 열린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된 이 전략은, 현대차가 세계 자동차 시장의 불확실성을 어떻게 해석하고 대응하려 하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선언이다.



EREV의 개념은 단순하다. 차량의 구동은 전기 모터가 담당하고, 배터리가 소진되면 작은 가솔린 엔진이 발전기 역할을 하며 배터리를 충전한다. 엔진은 바퀴를 굴리지 않는다. 오직 배터리를 살려내기 위한 ‘조력자’로만 존재한다.

이 방식은 한편으로 전기차의 장점을 그대로 유지한다. 모터 특유의 즉각적인 가속감, 정숙성, 그리고 충전만으로도 주행이 가능한 순수 EV 경험이 보장된다. 동시에 배터리 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어 가격을 낮출 수 있으며, 필요할 때는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어 장거리 이동이 가능하다. 즉, 충전 인프라가 완벽히 갖춰지지 않은 현재의 전환기에 ‘가장 합리적인 타협점’으로 기능할 수 있는 셈이다.



중국에서는 이미 EREV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리오토(Li Auto) 같은 신생 브랜드들은 대형 SUV 시장에서 EREV를 앞세워 돌풍을 일으켰고, 이는 소비자들이 전기차의 효율성과 내연기관의 실용성을 동시에 원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현대차가 EREV를 선택한 배경에도 이러한 글로벌 흐름이 반영돼 있다.

현대차는 2027년 등장할 자사의 EREV에 대해 “현대차만의 고성능 배터리와 모터 기술을 기반으로, 전기차 대비 55% 작은 배터리 용량으로도 960km 이상 주행거리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가격 장벽을 낮추고자 한다. 결국 EREV는 절충안이 아니라, 전동화 대중화를 향한 또 하나의 실험적 돌파구라 할 수 있다.



EREV와 나란히 현대차가 강조한 축은 바로 하이브리드 강화였다.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서 가장 큰 반사이익을 누린 파워트레인이 바로 하이브리드였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18개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엔트리 모델부터 중형, 대형, 그리고 제네시스 브랜드의 럭셔리 라인업까지 포괄하는 대대적인 확장이다.



특히 팰리세이드부터 도입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연비와 성능을 개선했을 뿐 아니라, 고전압 배터리를 활용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엔진 시동 없이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이 모드(Stay Mode)’와 외부 기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V2L 기능이 그것이다. 이는 하이브리드가 연비 좋은 파워트레인 뿐만 아니라, 새로운 ‘전동화 경험’을 제공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도 이 흐름에 동참한다. 2026년부터 제네시스는 첫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이고, 이어 EREV까지 라인업에 포함시킨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소비자들이 전기차로의 ‘완전한 도약’을 망설이는 상황에서, 하이브리드와 EREV는 고급 브랜드의 매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소비자의 불안을 덜어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뉴욕에서 열린 이번 인베스터 데이는 사실상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였다.

2030년까지 글로벌 판매 555만 대, 그중 330만 대를 친환경차로 채우겠다는 목표는 유지됐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의 HMGMA, 인도 푸네, 울산 신공장 등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충하고 있다. 이 공장들은 단순한 조립 라인이 아니라, 인공지능 품질 검사, 로보틱스, 유연 생산 시스템이 결합된 ‘스마트 팩토리’로 설계되고 있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것은 77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이다. 연구개발, 설비, 전략적 파트너십을 아우르는 이 투자는 향후 5년간 현대차의 ‘위기 돌파 자본’이 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 시장을 겨냥한 투자가 크게 늘었다. GM과의 공동개발, 아마존과의 온라인 판매 협력, 웨이모와의 자율주행 프로젝트 등은 단순한 제품 생산을 넘어 미국이라는 시장 자체를 현대차의 ‘전략 무대’로 확정 짓는 신호다.



전기차 전환은 더 이상 직선의 궤도가 아니다. 완성차 업계는 지금, 전동화라는 목표를 향해 각자 다른 ‘우회로’를 그리고 있다. 어떤 기업은 하이브리드에 무게를 두고, 또 어떤 기업은 수소전기차에 다시 도전한다. 현대차가 선택한 해법은 EREV였다.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소비자의 심리를 읽어낸 결과다.

2027년 첫 EREV가 출시될 때, 그 차는 현대차가 그려낸 ‘합리적 전동화’의 상징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단순히 한 차종의 등장이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 시대의 현실적 난관을 어떻게 풀어가는지 보여주는 하나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가 던진 질문, “전기차 이후의 해법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은 이제 시장이 직접 내릴 차례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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