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 금리를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17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자동차 관련 주식들은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 금리 인하로 인한 신차 구매 촉진 기대감에도 투자자들은 관세 리스크와 외국 기술·인력 의존 문제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25년 9월 17일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60달러 상승하며 46,018달러에 마감했다. 그러나 GM은 0.5%, 포드는 0.4%, 테슬라는 1% 상승하는데 그쳤다. 부품 제조업체인 마그나, 보그워너 등도 소폭 상승에 그쳤다.
컨설팅 기업 알릭스파트너스는 "금리 인하는 신차 할부 상환 부담을 줄여 판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관세 비용이 가격에 전가되면 판매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자동차 부품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부품의 약 50~60%가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GM과 포드 등 주요 완성차 기업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GM이 3곳의 미국 공장에 40억 달러를, 포드가 신형 전기차 생산에 50억 달러를 투자하며 미국 회귀를 외치고 있지만, 이 투자는 외국 기술과 인적 자원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예를 들어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 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포드도 중국 CATL의 기술 지원을 받아 미국 공장에서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GM의 메리 바라 CEO는 "전문 인력이 필수적"이라며 외국 기술과 인력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미국 정부의 규제와 노동 이슈로 인해 디트로이트 기업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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