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EV)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핵심 부품인 배터리 공급망이 중국에 대한 절대적인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탈중국화 움직임이 커지고 있지만, 배터리 산업의 광범위한 중국 의존도를 벗어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자동차 배터리 셀 판매에서 중국 제조사들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71%에 달해 전년 대비 6%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의 유럽 공장 건설이 진행되면서, 유럽 시장 내 점유율은 40%에 육박하고 있다.
공급망 전체로 보면 중국의 영향력은 더욱 압도적이다. 일본 야노 경제 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양극재와 음극재 등 배터리 4대 핵심 부품 모두에서 중국 기업의 점유율이 90%를 넘어섰다.
이러한 중국의 높은 경쟁력은 값싼 원자재 확보 능력에서 비롯된다. 음극재에 사용되는 고품질 흑연은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93%를 차지한다. 양극재 및 전해질에 사용되는 인광석도 중국이 46%를 생산한다.
중국은 인도네시아, 모로코 등 광물이 풍부한 국가에 제련소 및 공장 건설을 시작하며 해외 생산 거점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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