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가 주요 글로벌 언론사들과 AI 뉴스 콘텐츠 활용을 위한 라이선싱 계약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대상에는 독일의 Axel Springer, 미국의 Fox Corporation, News Corp.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현재 일부 논의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최종 합의 여부는 불확실하다.
이번 논의의 배경에는 생성형 AI가 뉴스 요약, 질의응답, 실시간 정보 제공에 점점 더 활용되면서, 콘텐츠 저작권과 공정 보상 문제가 핵심 의제로 떠오른 상황이 있다. 메타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은 AI 모델의 학습과 서비스 과정에서 대규모 뉴스 데이터를 필요로 하고, 언론사들은 이를 무단 활용하는 행태가 자사의 수익과 브랜드 가치를 훼손한다고 지적해왔다.
실제로 AI 모델이 생산한 요약 기사나 응답이 원 출처를 대체하면서 언론사 웹사이트 트래픽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협상이 성사된다면, 언론사들은 안정적인 라이선스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고, 메타는 뉴스 데이터 활용의 법적·윤리적 정당성을 보장받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언론사와 빅테크 간의 이해관계 충돌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지적한다. 일부 언론은 데이터 라이선싱이 아닌, 검색 및 AI 요약 기능 제한을 요구하기도 했고, 반대로 메타는 콘텐츠 비용이 과도하게 책정될 경우 협상에서 발을 뺄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실질적인 계약 체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상이 단순히 메타와 언론사 간의 문제가 아니라, AI 시대 뉴스 생태계 전반의 새로운 규칙을 세우는 첫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구글, 오픈AI 등 다른 빅테크들도 유사한 압박을 받고 있어, 향후 글로벌 차원에서 AI-저작권 협상 구조가 빠르게 정착될 가능성이 크다.
글 / 한만수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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