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에서 열린 ‘Axios AI+ DC Summit’은 미국과 중국 간의 치열한 AI 패권 경쟁, 글로벌 규제 환경, 그리고 AI 기술이 노동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이 주요 의제로 다뤄지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번 서밋은 정책 입안자, 학계, 그리고 주요 AI 기업 경영진들이 모여 AI의 미래 방향성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특히 Anthropic의 CEO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는 기조연설에서 AI의 빠른 도입이 단기간 내 화이트칼라 직업군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반복적이고 규칙 기반의 사무직 업무가 가장 먼저 대체될 가능성이 크며, 이는 단순히 일부 직종에 국한된 변화가 아니라 노동시장 전반의 구조적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아모데이는 이어 AI의 사회적 파급력이 커지는 만큼, 미국 내 AI 안전성 및 규제 체계 확립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업들이 기술을 시장에 빠르게 투입하기 전에, 안전성 검증과 위험 평가를 의무화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논의되고 있는 AI 안전성 법안, 그리고 연방 차원의 AI 정책 마련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이번 서밋에서는 AI를 둘러싼 미·중 경쟁 구도도 주요 논점으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국가 주도형 AI 개발에 속도를 내는 반면, 미국은 민간 기업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 차이가 향후 글로벌 AI 표준과 산업 주도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책 논의 외에도, AI가 의료·교육·금융 등 다양한 산업에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함께 제시됐다. 다만, 그 이면에는 일자리 감소·정보 왜곡·보안 위협과 같은 위험 요소가 공존한다는 점에서, 기술 혁신과 사회적 안전망 강화 사이의 균형이 필수 과제로 부각되었다.
이번 ‘Axios AI+ DC Summit’은 AI의 미래를 낙관과 우려가 교차하는 복합적 이슈로 자리매김시키며, 미국 내 정책 방향뿐만 아니라 국제적 논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글 / 한만수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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