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미국이 인공지능(AI), 핵에너지, 양자컴퓨팅을 포함한 차세대 기술 분야 협력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워싱턴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Tech Prosperity Deal(기술 번영 협약)’에 서명했다.
이번 협약은 양국이 급변하는 글로벌 기술 경쟁 속에서 선도적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환이다. 특히 AI 분야에서는 공동 연구개발(R&D) 투자와 함께 안전성·윤리성 검증 체계를 강화해, 양국의 기술 생태계 전반에 걸쳐 혁신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핵에너지 부문에서는 차세대 소형 모듈 원자로(SMR)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양국 내 인프라 확충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양자컴퓨팅 분야 역시 협약의 핵심 축으로, 데이터 보안·국방·금융 산업 등 국가 전략 산업에서 공동 응용 연구를 확대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약 체결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합의는 미국과 영국이 21세기 기술 리더십을 함께 쥐겠다는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스타머 총리 또한 “양국의 협력은 단순한 경제적 파트너십을 넘어, 세계적인 도전에 대응하는 글로벌 리더십의 상징”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약이 미·영 양국 간 기술 동맹을 제도화하고, 향후 중국·EU와의 경쟁 구도에서도 강력한 균형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 / 한만수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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