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터리 소재 기업 에코프로(EcoPro)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의 배터리 원자재 프로젝트 1단계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니켈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총 7,000억 원(약 5억 200만 달러)을 투입하여 니켈 제련소 4곳의 건설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2023년부터 시작된 이번 1단계 투자를 통해 에코프로는 연간 28,500톤의 혼합 수산화물 침전물(MHP)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이는 전기차 약 60만 대에 필요한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MHP는 니켈 중간체로, 정제 니켈보다 생산 비용이 저렴하며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 성분인 코발트도 함께 포함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이번 투자를 통해 고니켈 NCM 양극재 생산 비용을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올해 말부터 술라웨시 섬 삼바라기)에 위치한 국제 녹색 산업 단지 프로젝트에 대한 2단계 투자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산 회사인 PT 발레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추가 제련소를 건설하고, 이후에는 전구체와 양극재, 배터리 셀 생산 공장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는 제련 산업에 진출해 2차전지 제조를 넘어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제련 사업 진출이 양극재 사업과 함께 더욱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코프로는 이번 투자가 최근 양극재 부문의 전반적인 수요 둔화를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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