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딥마인드(DeepMind)의 최고경영자(CEO) 데미스 허사비스(Demis Hassabis)가 최근 인터뷰에서 현재의 AI 시스템을 ‘PhD급 수준’으로 평가하는 것은 과장된 주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오늘날의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생성형 AI가 특정 작업에서는 뛰어난 성능을 보이지만, 여전히 지속적 학습(continuous learning) 능력 부족 등 핵심 한계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사비스는 특히 “지금의 AI는 대규모 데이터와 연산 자원에 의존해 결과를 만들어내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거나 스스로 지식을 확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인간의 학습 과정과 본질적으로 다른 방식으로, 진정한 범용 인공지능(AGI)과는 거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AGI 도달 시점에 대해 “여전히 5~10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이는 일부 업계 인사들이 주장하는 ‘조기 도달론’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동시에, 기술 발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인정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허사비스의 발언을 두고, AI가 산업과 사회 전반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음은 분명하지만, 지능의 본질적 한계와 과대평가 위험을 함께 인식해야 한다는 메시지라고 평가한다. 또한 향후 10년간의 연구와 정책, 윤리적 논의가 AI의 진로를 결정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글 / 한만수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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