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가 차세대 X5 기반 수소연료전지 SUV, ‘iX5 FCEV’의 양산형 출시를 공식화했다. 신형 X5(G65)는 2026년 내연기관·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전기차(EV) 모델로 먼저 선보이고, iX5 FCEV는 2028년 추가 투입된다.
이로써 BMW는 X5 단일 모델에 가솔린, 디젤, PHEV, EV, FCEV 등 5가지 파워트레인 옵션을 제공하게 된다. BMW 이사회 멤버 요아힘 포스트(Joachim Post)는 “다섯 가지 구동 시스템을 갖춘 X5는 BMW가 기술 선도 기업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사례”라며 “수소는 글로벌 탈탄소화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며, BMW는 이 기술을 적극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iX5 FCEV는 토요타와 공동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적용해, 배출가스 대신 물만 배출하는 친환경 주행이 가능하다. 기존 배터리 전기차(BEV) 대비 대형 배터리를 탑재할 필요가 없어 차량 중량을 줄이면서도 비슷한 수준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BMW는 이를 통해 보다 민첩한 주행 성능과 효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수소차 보급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여전히 충전 인프라 부족이다. BMW는 이에 대응해 HyMoS(Hydrogen Mobility at Scale)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상업적으로 매력적인 수소 충전소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판매 지역은 인프라가 이미 일부 구축된 한국, 일본, 중국 일부 지역, 그리고 미국 캘리포니아가 우선이 될 전망이다.

한편 BMW는 X5 라인업에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기술을 재도입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는 과거 i3 REX에서 선보였던 기술로, 현재 BMW는 ZF와 함께 새로운 EREV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차세대 X5뿐 아니라 X7, X3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수소차의 기술력은 이미 입증됐지만, 상용화는 충전 인프라 확대에 달려 있다. BMW가 2028년 iX5 FCEV 출시와 함께 수소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까지 병행함에 따라, 수소연료전지차의 상용화 속도에 다시 주목이 쏠리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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