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타 자동차가 직원의 근무 환경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미래 공장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2030년대까지 조립 공정의 완전 자동화를 목표로 하는 미래 공장 3.0을 구축하는 한편, 아이치현 토요타시에 새로운 공장을 가동해 국내 생산량 연 300만 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단순히 생산 자동화를 넘어, 사람이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미래 자동차 산업을 이끌 인재를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토요타는 현재의 사다호 공장 부근에 새로운 자동차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12년 만에 이뤄지는 신규 공장 가동으로, 노후화된 기존 시설을 대체하기 위함이다. 현재 공장은 시설 노후화로 인해 여성이나 장애인 직원이 일하기 어렵고, 누수 및 냉난방 문제 등 열악한 근무 환경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토요타는 2024년 미래 공장을 생각하는 팀을 신설해 근무 환경 개선, 자동화 및 노동 절약, 그리고 다양한 인재가 활약할 수 있는 환경 구축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이들은 공급업체들에게도 생산 비용을 30%까지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쾌적한 근무 환경을 통해 사람이 창출하는 효율성과 기술 개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토요타는. 2023년 사다호 공장에 도입된 차량 운반 로봇을 도입해 미래공장의 시작을 알렸다. 이 로봇은 GPS를 통해 스스로 경로를 찾아 차량을 옮기며, 운전자의 업무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 또한 올해 1월에는 가미고 공장에 로봇을 도입하여 3명의 작업자가 필요했던 라인을 자동화했다. 이는 도요타가 계획하는 미래 공장 2.0의 모습이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일본의 급격한 노동력 감소가 자리하고 있다. 토요타는 2025~2035년 사이 노동 연령 인구가 약 580만 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며, 사람 중심의 제조를 통해 인력난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는 남성 중심의 고된 업무를 재검토하고, 모든 사람이 장기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국내 생산량을 유지하려는 전략이다.
토요타는 일본 내 생산량 유지와 함께 해외 수출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2026년 개통될 예정인 토요타 미나미 바이패스는 나고야항까지의 이동 시간을 약 15분 단축시켜 수출 경쟁력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토요타는 토요타 생산 시스템을 한층 더 진화시킬 방침이다. 폐기물 절감과 지속적인 카이젠(개선)으로 세계 자동차 산업을 선도해 온 도요타는 자체 소프트웨어 플랫폼 아린.OS를 활용해 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향후 중국의 테슬라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한 기가팩토리를 개발하는 등 공장 자동화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토요타의 사람 중심 제조 방식이 과연 미래에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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