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텔란티스가 전기차 배터리 기술의 혁신을 가져올 IBIS(Intelligent Battery Integrated System) 기술을 개발하고 테스트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 기술은 전기차의 충전 및 전력 변환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주행 거리를 10% 늘리고, 충전 시간을 15% 단축하며, 무게까지 줄여 전기차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IBIS 기술의 핵심은 전기차에 필수적인 AC-DC 인버터와 온보드 충전기를 제거하는 것이다. IBIS는 개별 배터리 셀 또는 셀 그룹에 AC-DC 변환 회로를 직접 통합한다. 이렇게 하면 차량 전체에 전용 인버터와 충전기가 필요 없어져 무게를 최대 40kg, 부피를 17리터까지 줄일 수 있다.
스텔란티스측은 H-브릿지(H-bridge)라는 전용 전자 회로가 셀의 직류(DC) 출력을 3상 교류(AC)로 변환한다고 설명했다. 이 방식은 에너지 효율을 높여 주행 거리와 전력 공급을 각각 10%와 15% 향상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스텔란티스는 이 기술을 푸조 e-3008 프로토타입에 적용하여 실제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IBIS 기술이 적용된 65kWh 용량의 배터리 팩은 기존 73kWh 팩과 동일한 주행 거리를 제공해 기술의 효율성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이 시스템은 각 6개의 셀 그룹마다 IBIS 회로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설계되었다.
특히 IBIS는 LFP, NMC 등 여러 종류의 배터리 화학 물질을 단일 팩에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배터리 구조를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NMC의 높은 출력과 LFP의 내구성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배터리 모듈 교체를 통해 차량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어 수리 편의성까지 높아진다.
IBIS는 최대 200kW의 고출력 AC 충전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현재의 급속 충전 시스템처럼 AC-DC 변환 과정 없이 직접 연결하여 에너지 효율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식이다.
스텔란티스는 이 기술을 2020년대 말까지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기술이 진정한 판도를 바꾸는 솔루션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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