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글로벌 투자사와 손잡고 아시아 인공지능(AI)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에 나섰다. 동시에 문화 콘텐츠와 AI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본격화되며, 산업 전반에 걸친 AI 생태계 확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블랙록(BlackRock) CEO 래리 핑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한국을 ‘아시아의 AI 허브(AI capital of Asia)’로 육성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수요를 겨냥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허브 구축으로, 초거대 AI 연산에 필수적인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글로벌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 경쟁에서 한국이 전략적 거점을 선점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편, AI와 문화 콘텐츠의 결합도 현실화되고 있다. 중국 바이트댄스(ByteDance)의 기업 부문인 BytePlus는 ‘Soonshot’ 플랫폼과 협력해 한국 드라마 스토리텔링을 짧은 포맷의 K-드라마 영상으로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는 AI 기술을 활용해 대중문화 콘텐츠를 새롭게 재가공하는 시도로,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글로벌 AI 기업 간 협업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AI 인프라와 문화 콘텐츠 양쪽에서 동시에 입지를 강화한다면, 단순한 기술 수용국을 넘어 아시아 AI 생태계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한다.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한 기술적 토대와, K-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영향력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글 / 한만수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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