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스 베르스타펜(레드불)이 바쿠 도심 서킷을 완벽히 지배하며 포뮬러1 2025시즌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에서 2연승을 달성했다. 드라마틱했던 예선에서 경쟁자들이 흔들리는 사이, 윌리엄스의 카를로스 사인츠와 레이싱 불스의 리암 로슨이 챔피언의 앞을 막아서는 버퍼 역할을 하며 베르스타펜은 사실상 무혈입성으로 레이스를 장악했다.
베르스타펜의 무결점 레이스
하드 타이어로 출발한 베르스타펜은 타이밍을 절묘하게 조율해 41랩까지 스틴트를 이어갔고, 이후 미디엄 타이어로 교체해 마지막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며 2위 러셀에 14초 차로 골인했다. 압도적 속도와 전략적 안정성이 결합된 완벽한 승리였다.
러셀의 투혼, 사인츠의 감격
메르세데스의 조지 러셀은 경기 전 병마로 고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해 2위에 올랐다. 한편, 사인츠는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경기 내내 흔들림 없는 주행을 선보이며 윌리엄스 합류 후 첫 포디움을 기록했다. 비록 러셀을 막아내진 못했지만, 시즌 초반 잦은 불운과 팀 적응의 어려움을 극복한 값진 성과였다.

피아스트리, 타이틀 경쟁에 찬물
챔피언십 선두 오스카 피아스트리(맥라렌)는 Q3에서 사고로 9위 출발에 그쳤고, 결승에서는 첫 랩 5번 코너에서 잠금 현상으로 장벽에 충돌하며 리타이어했다. 한 달 전 잔드보르트에서 노리스가 리타이어한 데 이어 다시 한번 타이틀 경쟁의 균형이 흔들렸으나, 이번에는 노리스가 7위에 머무르며 격차는 25점으로 유지됐다.
중위권의 치열한 접전
로슨은 초반 안토넬리와 샤를 르클레르의 압박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으며 개인 최고 성적인 5위를 기록했다. 쓰나oda는 마지막까지 노리스의 공격을 막아내며 6위를 지켜냈다. 노리스는 피아스트리의 리타이어를 크게 활용하지 못한 채 7위에 머물렀고, 루이스 해밀턴은 르클레르를 추월해 8위로 피니시했다. 이삭 하자르는 10위로 F1 커리어 두 번째 포인트를 챙겼다.
의미 있는 결과들
바쿠의 결과는 여러모로 상징적이다. 베르스타펜은 다시 한번 타이틀 방어에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고, 러셀은 어려움을 이겨내며 팀의 신뢰를 굳혔다. 사인츠는 윌리엄스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스스로 증명했고, 맥라렌은 노리스와 피아스트리 모두 챔피언십에서 흔들리며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됐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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